건국대 호수 왜가리·백로 천국…수십마리 둥지 틀어

posted Apr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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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마다 개체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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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에 있는 대형 호수인 일감호의 인공섬 와우도에 왜가리와 백로 수십 마리가 30여개의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며 집단 서식하고 있다
    (사진제공: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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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에 있는 대형 호수인 일감호(湖)의 인공섬 와우도(臥牛島)에 왜가리와 백로 수십 마리가 30여개의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며 집단 서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개체수가 해마다 늘어 올 봄에는 60~70여 마리가 호수 일대에 날아들고 있다.

    십여년 전부터 일감호를 찾기 시작한 왜가리와 백로는 최근 와우도의 소나무 숲 위에 둥지를 틀고 산란을 하고 새끼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보통 3~4개의 알을 낳는 왜가리는 고양이 등 천적들을 피해 소나무 등 나무 꼭대기 높은 곳에 둥지를 짓는다.

    건국대 와우도에는 9~10년 전 처음 왜가리가 자리를 잡았으며 5~6년 전부터 해마다 새끼를 낳아 기르는 왜가리와 백로 가족이 갈수록 늘고 있다. 22일 오후 건국대 일감호에서는 와우도 주변으로 둘러진 말뚝횃대와 나무 주변에 왜가리와 백로 수십 마리가 줄지어 늘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아직 둥지를 틀지 못한 몇몇 왜가리는 쉴 새 없이 나뭇가지를 물어다 둥지를 만들기도 했다.

    황새목 왜가리과의 조류인 왜가리는 왜가리는 몸길이 90~100cm로 등은 회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가슴과 옆구리에는 회색 세로줄무늬가 있다. 전국에서 관찰되는 여름 철새로, 최근에는 중남부 지방에서 텃새화 하고 있다.

    왜가리들이 일감호에 집단 서식하는 것은 넓은 호수와 숲으로 먹이감이 풍부하고, 일감호의 수질이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둥지를 튼 와우도가 고양이나 사람 등 외부의 접근이 차단되어 둥지를 틀기에도 적당하다. 또, 한강 수질 개선 사업 등으로 한강을 찾는 왜가리, 백로, 가마우지 등이 많아지면서 일감호를 찾는 새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고운 자태의 왜가리와 백로들이 집단 서식하며 새끼까지 부화했다는 것은 일감호를 가진 건국대의 자연 생태가 그 어느 곳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왜가리들의 캠퍼스 집단 서식은 학생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학생들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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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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