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로 파독 광부·간호사 노고 기린다

posted Jul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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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50주년 맞아 9일 프라임필하모닉 예술의전당 공연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조국 근대화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독일에 광부로 파견을 나간 것이 1963년 12월 21일로 어느덧 50년이 흘렀습니다.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이바지한 파독의 역사가 잊히고 있어 안타까운데, 우리를 기억하기 위해 음악회를 연다고 하니 무척 기쁩니다."

 

권광수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 회장은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9일 7시 30분에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파독 50주년 기념음악회'를 여는 데 초대받았다"며 "파독 광부와 간호사 본인을 포함한 가족 400명과 후원회원 100여 명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 밖에도 경남 남해 독일마을 가족 30여 명과 독일에 살고 있는 파독 광부 출신 10여 명도 초청했다.

 

파독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는 거침없는 지휘와 카리스마로 유명한 마에스트라 여자경의 지휘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클라리네티스트 김민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정호윤, 소리꾼 장사익이 무대에 오른다.

 

생상스(C.Saint-Sanes)의 '첼로 협주곡 제1번', 베버(C.M.Weber)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의 협연과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의 연주로 레퍼토리가 구성돼 풍성한 무대를 청중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장사익은 '봄날은 간다', '찔레꽃', '동백 아가씨' 등을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한다. 사회는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맡았다.

 

프라임필하모닉의 관계자는 "공연을 통해 파독의 역사가 재조명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고마움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회장은 "대부분 70∼80대인 파독 전사들의 마지막 바람은 국가유공자대우를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이라며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려 주목받는 것은 기쁘지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가 특별 후원했다. 입장료는 3만∼12만원. 문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무국 ☎031-392-6422.

 

 

wakaru@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