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증권사 떠나고 싶다"…삼성증권 직원들 '대탈출'

posted Jul 08,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증권사 떠나고 싶다"…삼성증권 직원들 '대탈출'

 

계열사 전환배치 100명 모집에 자원자들 넘쳐나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최악의 증시침체 속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삼성증권이 계열사 전환배치를 위한 인사이동 신청을 받은 결과, 애초 회사 측 계획보다 훨씬 많은 사원이 대거 전출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불투명한 미래에서 벗어나려는 증권사 직원들의 '엑소더스'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권 업황이 악화하자 사내 과장 및 대리급 인력 100명을 금융·전자 계열사로 전환배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신청을 받았는데, 마감 결과 계획보다 수십 명이 초과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애초 계획은 100명을 선정해서 이동시킬 계획이었는데 신청자가 100명을 훨씬 넘어서 적절한 전출 인원을 놓고 회사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전출 인원을 더 늘릴지 신청자 중 선별해서 100명을 뽑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선별하더라도 100명을 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동하게 될 계열사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와 삼성전자 마케팅 분야 등 총 5개사다.

 

삼성증권의 한 직원은 "평소 이직을 생각하던 과장, 대리급들의 경우 증권보다 더 규모가 큰 계열사로의 전출이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공채 입사자들의 경우 그룹 전체에 동기들이 퍼져 있어 이동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직원은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증권가 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전출 신청자의 속내가 아니겠느냐"며 "인력 구조조정이라기보다 공식적인 계열사 전출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인력 구조조정 외에 7개 지점을 폐쇄하고 8개 지점은 10명 이내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점포 개념인 브랜치(branch)로 운영하는 등 지점 통폐합작업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그에 대한 후속조치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업계 톱 클라스인 삼성증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머지않아 다른 중소 증권사들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만큼 증권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 결산법인인 19개 증권사의 2012사업연도(2012.4.1∼2013.3.31) 연결 영업이익은 8천101억원으로 전년보다 45.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5천845억원에 그쳐 47.3% 폭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실적은 그나마 증권사 평균 수준보다는 나은 편이다.

 

삼성증권의 연결 영업이익은 2천291억2천9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743억2천100만원으로 9.4% 줄었다.

 

주식시장 침체로 지난 1분기 말 현재 증권업계(62개사)의 임직원 수는 총 4만2천317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5분기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fait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8 05:54 송고


  1. <아시아나기 사고>눈물흘리는 승무원

    <아시아나기 사고>눈물흘리는 승무원 [ 2013-07-11 08:49 송고 ] <아시아나기 사고>눈물흘리는 승무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에 탔던 김윤주 씨를 비롯한 승무원들이 10...
    Date2013.07.11
    Read More
  2. 檢,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 추가 체포

    檢,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 추가 체포 원전비리 압수수색 받은 현대중공업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지난 10일 오후 현대중공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검은색 차량이...
    Date2013.07.11
    Read More
  3. No Image

    은행들, 계열사 펀드 팔아주자…"일감 몰아주기 몰라"

    은행들, 계열사 펀드 팔아주자…"일감 몰아주기 몰라" 신한ㆍ국민ㆍ농협ㆍ기업은행 계열사 펀드 '50%룰' 무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펀드 몰아주기 규제를 위해 계열사 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일부 은행은 오히려 계열사 판매 비...
    Date2013.07.11
    Read More
  4. 사흘 연속 전력수급경보 '준비' 발령

    사흘 연속 전력수급경보 '준비' 발령(종합) 삼성동 전력거래소 전력 현황판 모습.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휴가철을 앞두고 남부지방 폭염으로 인한 냉방수요 증가와 한울 원전 5호기 가동중단 등의 여파로 연일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지고 ...
    Date2013.07.11
    Read More
  5. 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유지…'역시 동결'

    한은 기준금리 연 2.50%로 유지…'역시 동결'(종합) 금융통화위 개회하는 김중수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7월 기준금리 관련 금융통화위원회를 개회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
    Date2013.07.11
    Read More
  6. 홍준표 불참에 맥없이 문닫는 진주의료원 국조

    <홍준표 불참에 맥없이 문닫는 진주의료원 국조>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 국정조사 특위 회의에서 여야 위원들이 홍준표 경남지사가 불출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국회의 동행명령에도 불구하고 특위...
    Date2013.07.11
    Read More
  7. 여야 내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예비 열람'

    여야 내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예비 열람' 윤상현(오른쪽)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여야는 오는 12일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핵심 부분을 추려내...
    Date2013.07.11
    Read More
  8. 여야 원내대표 오후 회담…'국정원 국조' 정상화 논의

    여야 원내대표 오후 회담…'국정원 국조' 정상화 논의 지난 6월에 열림 여야 원내대표 회담. 사진은 왼쪽부터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
    Date2013.07.11
    Read More
  9. 윤병세 "한중, 터부시했던 통일문제 격의없이 얘기"

    윤병세 "한중, 터부시했던 통일문제 격의없이 얘기" 질문에 답하는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7.11 leesh@yna.co.kr "20...
    Date2013.07.11
    Read More
  10. 인사말 하는 문정림 의원

    인사말 하는 문정림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결핵퇴치와 한반도 평화통일 프로세스' 세미나에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7.10 jihopark@yna.co.kr (끝)/박지호 kirin@yna.co.kr 2013-...
    Date2013.07.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01 902 903 904 905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