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박근혜 정부, '김정은 체제' 北과 첫 합의 도출

posted Jul 07,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합의문에 서명하는 남북 수석대표
합의문에 서명하는 남북 수석대표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남북 당국간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 종료회의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조치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2013.7.7 photo@yna.co.kr

 

              남북 당국간에는 5년5개월만에 실질적 합의문 나와

 

               정부 당국자 "재발방지책 마련돼야만 재가동" 강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남북이 7일 발표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 합의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내용에 관한 첫 번째 남북합의로 볼 수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나온 남측과의 첫 번째 합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 경색 탓에 남북 당국 사이에는 별다른 합의가 이뤄진 것이 없었다.

 

2009년 8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양측 대표가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합의한 적은 있지만, 당국 간에는 2008년 2월 '금강산관광 활성화'와 '남북 이산가족 영상편지 교환'이 마지막 합의서였다.

 

지난달 남북 양측은 당국회담 개최를 통해 새로운 국면 마련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수석대표의 '급' 문제로 무위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문이 나온 것은 남북관계가 되살아나는 변곡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양측이 원칙적인 재가동에 합의했지만 글자 그대로 '원칙적'일 뿐이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조속한 개성공단 재가동을 원하는 북한과 책임소재 명시·재발방지책 마련이라는 전제 조건을 우선시하는 우리 측간의 입장 차이는 현격하다.

악수하는 남북 수석대표
악수하는 남북 수석대표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남북 당국간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 종료회의에서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3.7.7 photo@yna.co.kr

 

 

이는 합의문 4항의 '남과 북은 준비되는데 따라 개성공단 기업들이 재가동하도록 한다'는 조항에서도 드러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는 등 조건과 여건이 조성돼야만 (재가동을) 하는 것"이라며 "설비를 점검한다고 해서 바로 재가동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북한이 '준비되는데 따라'라는 문구를 설비 점검을 마친 직후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10일 개성에서 열리는 후속회담에서 우리측 요구 사항인 책임소재 명시와 재발방지책 마련 논의는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북한은 개성공단 사태의 책임은 우리 쪽에 있음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고, 이번 실무회담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리 측이 요구하는 '국제적 규범에 부합하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가 어떤 형태로, 무슨 내용을 담을 것인지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회담에서는 발전적 정상화 방안과 재가동 시점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인데, 지난 회담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며 "북한이 '발전적 정상화'에 성의있게 나오는 정도에 따라 재가동 시점도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7


  1. 서울시의원 사퇴 압박에 버티는 세종문화회관 사장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 <<연합뉴스DB>> 문광위에 해임 건의안 상정…"정무적 판단해 자진 사퇴해야" 박인배 사장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계속 맡은 책임 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박인배(60) 세종문화회관 사장...
    Date2013.07.07
    Read More
  2. 일본의 2차 엔저 공습…한국수출 다시 타격받나

    부산 감만부두에서 수출입화물을 실은 배들이 접안해 있다. <<연합뉴스DB>> 철강·화학 점유율 이미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김승욱 방현덕 기자 = 엔저(円低·엔화약세) 현상이 다시 세계 경제의 무대로 돌아왔다.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인 엔저 기준점...
    Date2013.07.07
    Read More
  3. 박근혜 정부, '김정은 체제' 北과 첫 합의 도출

    합의문에 서명하는 남북 수석대표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남북 당국간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16시...
    Date2013.07.07
    Read More
  4. 아시아나기 샌프란서 착륙사고…2명 사망·181명 입원

    아시아나기 샌프란서 착륙사고…2명 사망·181명 입원(종합3보) 연기에 휩싸인 아시아나 항공기 (서울=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사진은 트위터 아이디 @EuniceBird...
    Date2013.07.07
    Read More
  5. '저성장 시대' 기업들 "품질혁신·新성장동력이 살길"

    '저성장 시대' 기업들 "품질혁신·新성장동력이 살길" 저성장기 생존전략 골몰…삼성·LG "혁신제품으로 승부" GS·현대重 "新시장 개척", 포스코·SK "새 성장동력 확보"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
    Date2013.07.07
    Read More
  6. "월급쟁이 가구가 자영업자보다 부도 확률 높다"

    "월급쟁이 가구가 자영업자보다 부도 확률 높다"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DB>> KDI 박사, 금융 스트레스 테스트 논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월급쟁이 가구가 가계부채 문제의 취약계...
    Date2013.07.07
    Read More
  7. 일본의 2차 엔저 공습…한국수출 다시 타격받나

    <일본의 2차 엔저 공습…한국수출 다시 타격받나> 부산 감만부두에서 수출입화물을 실은 배들이 접안해 있다. <<연합뉴스DB>> 철강·화학 점유율 이미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김승욱 방현덕 기자 = 엔저(円低·엔화약세) 현상이 다시 세계 경제의 무대로 ...
    Date2013.07.07
    Read More
  8. 세계 각국 14년간 '日위안부 결의안' 55건 채택

    세계 각국 14년간 '日위안부 결의안' 55건 채택 미국 민주당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연합뉴스DB>> 강제동원委 집계…일본 지방의회 41건으로 최다 '의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세계 각국 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이...
    Date2013.07.07
    Read More
  9. "아시아나기 사고로 최소 2명 사망"<美소방당국>

    "아시아나기 사고로 최소 2명 사망"<美소방당국> 탈출하는 승객들 (서울=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사진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오픈이...
    Date2013.07.07
    Read More
  10. 문재인 "국정원이 녹음부탁 주장은 거짓"

    민주당 문재인 의원 <<연합뉴스 DB>> "靑이 배석자에게 녹음기 제공하고 녹음부탁"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6일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측에 녹음기를 제공해 녹음을 부탁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
    Date2013.07.0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04 905 906 907 908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