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모국방문 무역스쿨 참가자들의 포부

posted Jul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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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 구축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 가교 되겠다"

 

(양평=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3개국 51개 도시에서 차세대 무역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모국을 찾은 110명의 참가자와 일일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확실히 구축해 갈 것입니다."

 

4일 경기도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서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주최의 제11기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이 시작됐다. 이 교육에 참가하려고 미국 뉴욕에서 온 유재곤(34) 씨는 "사람이 재산"이라며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저지 소재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유 씨는 한국 내 중소기업의 뉴욕·뉴저지주 진출을 돕는 사업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 성남시의 중소기업인들과 만나는 기회를 준다는 소식에 휴가까지 내고 달려왔다.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교 2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한 그는 버룩칼리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휴대전화 회사에서 어카운트매니저로 활동했다. 그 뒤 한국 해운회사 STX 뉴욕지사에서 5년간 일하다가 지난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궁극적으로 회사 생활을 오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참가자 110명을 만나 이야기하고, 중소기업 진출을 돕는 사업의 아이디어를 찾을 생각"이라고 동기를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국립의대 4학년에 재학하는 강인평(32) 씨는 현지에 한국식 종합병원을 짓는 것이 꿈이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그는 차세대 무역스쿨을 선택했다.

 

울산 출신인 그는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자마자 지난 2007년 3월 키르기스스탄에 날아갔다. 원래 의대를 가려고 공부를 했기에 자연스럽게 의대에 진학했다. 사촌 누나가 의대에 다닌 것이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학비 때문에 키르기스스탄 국립의대를 선택했다.

 

대학 2학년 때 결혼해 두 딸(8살, 2살)을 둔 강 씨는 "처자식 때문에 의대 공부보다는 비즈니스에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계속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번 무역스쿨에 참가했다"고 털어놓았다.

 

"공부하면서 키르기스스탄의 의료 현실을 알게 됐어요. 병원도 많고, 의사도 많아요. 의료기술도 좋고요. 그런데 의료기기가 낡았어요. 의료기기를 수입해 유통하는 무역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아요. 현지의 의료 시스템이 우리나라와는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식 종합병원을 세워 이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고 싶어요. 의대를 졸업하고 10년 뒤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온 신지훈(34) 씨는 2살 때 가족 이민했다. 조부모가 먼저 정착하고, 그의 부모가 뒤따른 것이다. 파라과이 가톨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의 전자회사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멕시코 무역회사에도 다니다가 2006년 파라과이로 돌아왔다.

 

의류 자재와 액세서리를 중국에서 수입해 유통하는 회사에서 일한 뒤 2011년 독립해 무역회사인 '아이디어'사를 차렸다.

 

"전 세계에서 저처럼 무역업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다 왔으니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노하우도 듣고, 네트워크도 만들 것입니다. 지금 하는 무역업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템에도 관심이 많아요. 이번에 참가하는 성남의 중소기업에도 관심이 있고요. 기대가 됩니다."

 

그는 무역을 통해 돈을 벌면 어릴 적 꿈인 축구 에이전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역 이론과 실무 교육, 국내 중소기업 담당자와의 만남, 멘토링 세션, 시장조사 체험 등을 한다.

월드옥타 차세대 모국방문 무역스쿨에 참가한 신지훈(사진 왼쪽부터), 강인평, 유재곤 씨.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4 1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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