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어에서 송어로 어종을 확대함으로써 강원도 동해 가두리 양식 사업의 본격화
(사진제공: 동해 STF)
동해STF는 금번 처음 시도된 바다송어 25,000미 가두리 입식을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였다. 국내 우수 종묘뿐 아니라 덴마크, 미국 등에서 발안란 30만 개를 들여와 성공적으로 부화를 마쳤으며, 현재 치어 상태로 순조롭게 양식이 진행되고 있다.
송어는 연어과(Salmonoid)의 어류로 연어와 마찬가지로 민물에서 부화하여 치어 단계에서 순치과정(Smolt)을 거쳐 바다로 나가 성어가 된 후 민물로 회귀하는 소하성 어류이다. 그 중 바다송어는 Salmon Trout 또는 Sea Trout로 불리며, 외국에서는 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양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북부, 중부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속초시, 동해시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등 동해안에서 바다송어를 양식할 수 있는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다송어는 무엇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데, 바다에서 자라 흙냄새가 없을 뿐 아니라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특징이 있으며 육질 상태가 부드러워 뛰어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크기 면에서 민물 송어보다 약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해외 수출 가능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송어의 동해 가두리 양식은 강원도 수산양식업계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그간 행해왔던 민물 수조 양식이 아닌 동해 청정 먼바다 깊은 곳의 깨끗한 수질과 환경을 이용하여 자연 상태 그대로 양식하기 때문에 질병 혹은 오염의 위험이 적다. 또한 밀식되지 않은 대형 가두리 공간(해수 97%, 어류 3% 이하 밀식유지)에서 어류가 스트레스 없이 성장할 수 있으며, 각종 영양소와 단백질이 풍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배합 사료를 시기적절하게 급이하여 최상의 조건으로 양식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어망에 비해 뛰어난 내구성과 경제성을 갖춘 황동양식어망을 연어 양식에 이어 이번 바다송어 양식에도 적용함으로써 지속적이고 친환경적인 양식 환경의 기반을 갖추는데에 힘썼다. 이에 벌써 다수의 국내외 바이어들의 제품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실제 국내 수산식품 대기업에서는 현장 방문, 실사까지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 바이어도 방한하여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제품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연어 및 송어 시장은 전세계 20조원, 가공을 포함할 경우 6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냉수성 어종인 연어와 송어를 연중 양식할 수 있는 국가가 없어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할 경우, 매년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산업 및 경제 효과 측면에서 바다송어 양식이 활성화 될 경우, 부화 및 치어 양성을 담당하는 내수면 양식업계와 중간 육성에서 수확을 담당하는 해면 양식업계가 분업화, 전문화되어 동반 성장이 가능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사업 외연의 확장으로 어업 종사자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효과 뿐 아니라 강원도 현지 외식업, 이벤트 축제를 포함한 서비스, 관광업 소득 증대에까지 영향을 미쳐 상당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덴마크, 호주 등에서는 모두 바다 가두리를 이용하여 바다송어를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영국에서는 바다송어를 황실 요리로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고급 요리인 바다송어를 동해STF에서는 대량 양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 보급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동해STF는 오는 6월 경부터 바다송어를 활어로 국민 식탁에 선보일 계획이며,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3~4kg급 대형 바다송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