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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전쟁' LTE 주파수 경매…단순계산해도 2조원

posted Jul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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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조 미래창조과학부 전파기획관이 지난달 28일 과천 청사에서 LTE 주파수 할당 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공고로 주파수 경매 절차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벌써 최종 낙찰가에 쏠리고 있다.

 

특정 주파수가 어느 업체에 돌아가느냐가 이동통신시장의 판도와 관련돼 있는데다 고차원 방정식인 경매방식도 낙찰가 상승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낙찰가가 상상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음달 2일 주파수 할당 신청이 마감되면 실제 경매는 같은 달 하순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복잡한 경매방식…고차원 전략 필요

주파수 경매는 1·2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1단계는 참여업체들이 계속 입찰액을 높여가는 동시오름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50라운드로 이뤄지며 라운드별로 얼마나 입찰액을 높일지의 최소 범위(입찰증분)는 미래부가 정하게 돼 있다.

미래부는 이전 라운드 승자의 입찰액 또는 해당 입찰자의 과거 최고 입찰액의 3% 범위 내에서 이를 정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밀봉입찰 방식으로 2단계 경매가 진행된다. 밀봉입찰은 말 그대로 입찰액을 밀봉해서 제시하는 것으로 참여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업체에 해당 주파수가 낙찰된다.

 

여기에다 경매 대상이 되는 주파수 대역의 조합(밴드플랜)도 2개다. 미래부는 두 개의 밴드플랜 가운데 입찰규모가 높은 밴드플랜을 할당할 방침이다.

 

◇ 단순계산 시에도 1단계서 2조원 돌파 가능성

경매방식이 워낙 복잡한데다 실제 경매 시에는 업체들의 전략적 금액제시도 있을 것으로 보여 현 시점에서 낙찰가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단순한 계산만으로도 A~D블록 중 특정 블록의 경매가가 최대 2조원을 넘는다는 말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라운드당 입찰금액을 높일 수 있는 최저금액 즉, 입찰증분을 3%로 보고 50라운드까지 경매를 진행했을 때 최종 낙찰액은 얼마까지 치솟을까.

 

SK텔레콤이 밴드1의 A1블록에, LG유플러스가 같은 밴드1의 C1블록에 입찰하고 KT가 밴드2의 D2블록에 단독 입찰한다는 가정하에서 계산하면 각 블록의 입찰액은 적게는 8천880억원에서 많게는 2조718억원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A블록은 1조4천722억원, C블록은 2조718억원에 이르며 D블록은 8천880억원이다.

 

조규조 미래창조과학부 전파기획관이 지난달 28일 과천 청사에서 LTE 주파수 할당 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DB>>

 

 

미래부가 책정한 최저가로 시작해 50라운드를 끝마친 후 각 밴드의 입찰합산액은 약 4조9천108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경쟁업체간 전략적인 입찰이 있을 수 있고 이를 위해 상대 업체가 희망하는 주파수 대역의 입찰액은 높이고 자사가 목표하는 주파수 대역의 입찰액은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제 입찰 금액은 단순 계산 때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KT는 기존 LTE 주파수와 인접한 D2블록을 차지할 경우 두 배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시장 주도권이 KT로 넘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 블록을 놓고 KT와 SK텔레콤·LG유플러스 간의 두뇌 싸움으로 경매가가 크게 치솟을 수 있다.

 

그러나 입찰자는 특정 라운드에서 입찰하지 않고 쉬는 입찰유예를 총 2회 사용할 수 있고, 어느 주파수 블록에도 더이상 입찰이 없으면 경매가 종료돼 예상보다 낙찰가가 낮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 2011년에는 83라운드까지 진행…1조7천억원

2011년 LTE 서비스 도입을 위한 주파수 경매 때에도 경매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경매가가 크게 치솟았다.

 

1.8㎓ 대역의 20㎒폭을 두고 SKT와 KT가 맞붙으면서 경매 라운드는 83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경매가는 4천455억원에서 9천950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당시 KT가 한번만 더 경매에 입찰하면 경매가가 1조원을 돌파하는 상황이었지만 과도한 낙찰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경매는 더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KT는 1.8㎓ 대역을 포기하는 대신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천610억원에 낙찰받았고 LG유플러스는 일찌감치 2.1㎓ 대역을 최저 경매가인 4천455억원에 가져갔다. 당시 3사의 낙찰가만도 1조7천억원을 넘었다.

 

◇주파수 경매 수입은 ICT산업 발전에 쓰여

주파수 경매로 발생하는 수조원대 수입은 미래부 관할의 정보통신진흥기금(정진기금)과 방통위 관할의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으로 나뉘어 귀속된다. 분배비율은 55대 45다. 주파수 할당대가가 주요 재원인 정진기금의 용도는 ICT 산업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표준개발과 제정 등이다.

 

그러나 수조원의 주파수 할당대가가 한번에 다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이통사는 경매가 종료되면 낙찰가의 ¼만 우선 내고 나머지 ¾은 사용기간 동안 나눠 내면 된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1.8㎓과 2.6㎓대역의 사용기간은 8년이어서 8년에 걸쳐 납부하게 된다.

 

기금 관련 담당자는 "각 기금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용하며 이미 주파수 경매 수입을 고려해 중장기 계획을 세워놨기 때문에 이에 맞춰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5 09: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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