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의원, 천안함 비상식적 발언, 보수단체들 규탄나서
설훈 의원은 지난 30일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가 않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는 말이냐"고 묻자 설 의원은 "믿고 싶지가 않다"고 답했다.
설 의원은 "천안함 사건 사흘 전 안보 기관 초청으로 백령도에 갔는데 그때 '여기는 수심이 얕고, 시계(視界)가 흐려 앞이 안 보이고, 어망이 많아 잠수함이 못 다닌다'는 브리핑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나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 소행이라고 느낌으로 느낀다"고 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최근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북한에 의한 '폭침'을 인정했다. 하지만 야당 내 일부 강경파들은 "문 대표가 너무 성급했다"며 반발해 왔다. 야당 관계자는 "설 의원 발언은 개인 의견일 뿐 북에 의한 폭침이라는 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내부에선 문 대표가 주도하는 '안보 강화' 전략이 설 의원 발언으로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아직도 북한 소행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새정치연합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보수단체들, 설훈 의원 규탄나서
설훈의원의 발언에 대해 31일, 여의도의 한 거리에서 종북좌익척결단, 멸공산악회,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무궁화사랑운동본부, 바른사회시민연대, 자유민주수호연합,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보수시민단체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무력도발은 해석학적 시각자체가 사실판단에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되지 않으며 천암함 사태는 북괴의 도발이 명백한 사건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좌익정치꾼들은 천안함이 북괴의 소행이 아닌 듯한 친북적 시각으로, 천안함 폭침에 대해 과도한 의심과 불신을 조장하는 프로파간다를 하고 있다.”며 설훈의원을 규탄했다. 설훈의원이 “만약에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실로 인정하고 싶지가 않다”는 주장을 했음과 북괴의 군사적 도발에 우리 군만 탓하는 설훈 의원의 비상식적 태도도 이들은 통렬히 지적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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