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

posted Mar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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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종합운동장역 내부모습> 
/ 서울시청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인 '신논현∼종합운동장'이 28일(토) 05:31분 개통한다. 2008년 6월 첫 삽을 뜬지 7년 만이다.

2단계 연장구간은 1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신논현역에서 시작되며 총연장 4.5km, 5개 역(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이 신설됐다.

선정릉역은 분당선, 종합운동장역은 지하철 2호선으로 각각 환승이 가능하다.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대(급행 기준) 시대가 열렸다. 무려 27분이 단축된 것이다.

기존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 65분 만에 도착했다.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은 7분대로 한강이남 동서간 접근성 향상과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보다 촘촘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7일(금) 14시 9호선 종합운동장역 지하 1층 대합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개통식 후엔 종합운동장역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신논현역까지 직접 시승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건설공사는 한강의 지류인 탄천과 지하철 2호선을 하부로 통과하는 고난도 공사로 총 4,829억 원(국비 1,932억 원, 시비 2,89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특히 종합운동장 구간은 지하철 2호선 바로 밑에 건설, 기존 공법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가교형 받침 공법'을 채택해 정거장을 건설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지지말뚝에 강재를 부착하고 땅을 파내려가는 언더피닝(Under Pinning)공법이 사용되는데 이 구간은 지하철 구조물을 한 번에 강재 파일을 여러 개 박아 떠받친 후 굴착하는 가교형 받침 공법을 적용했다.

5개 역은 ▲이야기가 있는 정거장 ▲세계 최초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 '안전구역' 설치 ▲'에너지 절감형'으로 건축된 것이 특징이다.

언주역은 '어머니의 품', 선정릉역은 '자연의 품', 삼성중앙역은 '숲의 조형화', 봉은사역은 '전통의 조형화', 종합운동장역은 비전의 고리인 '링(Ring)'을 모티브로 조명, 조각, 조형 등을 개성있게 표현하는 등 주변 환경을 반영해 스토리를 입혔다.

정거장 내부는 시각적 피로가 적은 따뜻한 회색 계통 색상을 적용해 지하공간의 폐쇄감을 최소화하고 넓은 우물형 천장과 간접조명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해 이용객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했다

지하철로는 세계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안전구역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상·하행 승강장에 각각 길이 5m, 폭 2m로 만들었다.

여기엔 CCTV, 비상전화, 비상벨(3개)과 대형거울, 모니터를 설치해 범죄 심리를 사전에 위축하고 실제 범죄가 일어날 경우 신속대응 하도록 했다.

'에너지 절감형' 정거장의 핵심은 크게 ▲방풍문 설치 ▲고효율 LED 설치 ▲간접조명 안내표지판 세 가지로 시는 이를 통해 기존 9호선 1단계 정거장에 비해 연간 총 1,120Mwh의 전력 사용량과 493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개 역 16개소에 설치, 실내외 온도 변화가 큰 혹서기와 혹한기에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이고 연간 150Mwh의 전력을 절감, 약 2,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세먼지, 황사 등 오염물질이 정거장 내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

조명 총 1만 1,310개 가운데 승강장, 대합실 등 승객 이용이 많은 구간에 8,344개(약 74%)를 설치했다. 약 847Mwh를 절감, 연간 약 1억 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직접 조명으로 눈부심 현상이 발생되던 천장형 안내사인을 바꾼 것으로 시인성을 높이고 두께도 150㎜에서 70㎜로 줄여 디자인도 개선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에 맞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언어로 표시하고 안전문(스크린도어)에도 안내표시기를 추가 설치했다.

5개 역마다 일반공모를 통해 선정된 미술작품이 대합실에 하나씩 설치돼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언주역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오래된 주춧돌 위에서 남녀가 첫 만남을 기다리는 설레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김경민 작가의 '첫만남' ▲선정릉역은 아무것도 없는 흰 벽이 자연스럽게 융기한 듯한 굴곡을 통해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초현실적인 느낌을 전달한 김세동 작가의 '두개의 공간' ▲삼성중앙역은 새 천년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연필을 형상화한 김병규 작가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봉은사역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의 반응을 풍경처럼 담은 윤영수 작가의 '낯선 사람들' ▲종합운동장역은 오늘의 비약적 발전을 견인하는 대자연의 힘을 표현한 권치규 작가의 '새천년의 미래'이 전시되어 있다.

시는 교통약자가 더 쉽고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생태조경을 휴게공간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했다.

정거장 외부시설물인 출입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자전거 보관대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디자인을 연속성 있게 살리면서도 주변 경관과 환경에 잘 어울리는 공공디자인으로 서울의 미적 가치를 높였다.

정거장내엔 수익창출 공간 확보를 위해 상가 9개소와 광고판 27개소를 증설했다. 연간 약 8억7천만 원의 수익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전체 공사는 5월말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며 봉은사역은 코엑스 연결통로 건설공사가 추가 사업으로 추진됨에 따라 코엑스 연결통로는 6월말에 개통될 계획이다.

코엑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공사 마무리 전까지는 1, 6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된다. 코엑스 연결통로가 건설되면 7번 출구로 코엑스몰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는 3월 현재 5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기점으로 올림픽공원을 거쳐 보훈병원까지 총 9.14㎞가 연장된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강서와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가 한층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공사, 우이∼신설 경전철 건설공사도 안전하게 마무리해 도시철도로 이동하기 편리한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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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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