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8만명 이주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거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농촌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연경관이 뛰어난 제주도의 경우 귀촌가구가 3569호로 전년(204호)대비 1649%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2014년 11월1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동지역에서 읍면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가구를 조사한 결과 귀농·귀촌가구는 4만4586호(8만855명)로 전년(3만2424호)대비 1.4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사를 짓기 위해 농촌으로 이주한 귀농가구는 1만1144호로 전년(1만923호)대비 2% 증가한 반면, 여유로운 삶을 위해 농촌으로 이주한 귀촌가구는 3만3442가구로 전년(2만1501호)대비 55.5% 대폭 늘어났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생활비가 적게 드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층이 농촌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이주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귀농·귀촌가구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층 가구는 1만7611호로 40%를 차지해 50대 가구 1만4319호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40대 이하 젊은층의 귀농·귀촌 증가율은 43%로 전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 37.5%보다 높게 나타나 귀농·귀촌이 베이비부머 이외 세대로 확산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40대 이하 젊은층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보다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농촌을 찾는 경우가 많아 귀촌가구가 대부분으로 조사됐다. 귀촌가구 3만3442호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층 가구는 1만3913호(41.6%)로 50대 가구(9910호)보다 더 많다.
특히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로 귀촌하는 가구들이 많아지면서 제주도의 귀촌가구는 3569호로 전년(204호)대비 1649% 늘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가 귀촌가구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고, 충북(4238호), 제주(3569호), 전북(3081호) 순으로 나타났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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