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베 FTA는 양국관계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이정표가 될 것 -
-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설 수 있도록 베트남의 지원 요청 -
- 한국인 안전 보호 강화를 위해 한인사건 수사팀(Korean Desk) 설치 당부 -
[엄대진 대기자/스포츠닷컴]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3.18(수)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베트남 국회의사당에서 응웬 신 흥(Nguyen Sinh Hung)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의회교류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정 의장의 이날 방문은 베트남 국회의사당 신청사가 개관한 뒤 처음으로 방문하는 외국방문단으로서, 회담에 앞서 베트남 의회의 공식 환영식이 개최되었다.
정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새롭게 지은 국회 청사에 공식 방문한 처음 의장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2년 전 흥 의장님 방한 시 체결한 한·베 국회 간 협력 MOU이후 교류가 활발해졌다”면서“양국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의원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인사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이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흥 의장은 이에“양국의 발전사를 보면 외교관계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상호 지지 하면서 경제, 국방,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면서“한국과 베트남의 현재 전략적 협력관계가 양국간 및 역내 세계평화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강에 둘러싸인 국가이기 때문에 아세안의 주요국가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양국이 서로 손잡고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베 FTA는 양국 교역량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 -
정 의장은 “92년 수교 및 09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래 정치, 경제, 사회·문화, 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특히‘14.12월 응웬 떤 중 (Nguyen Tan Dung) 총리 방한시 한·베 FTA가 타결된 것은 양국 교역량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한국은 베트남내 제1위의 투자국으로서 현재 약 4,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바, 더욱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베트남에 선진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베트남경제의 고부가치화를 도모코자 우리 금융기관들이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한, “증액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독립회계 감사시스템 도입, 건설관련 법규 정비 등 베트남 내 투자여건 개선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흥 의장은 이에“그동안 양국의 경제협력은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현재 많은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다 ”면서“특히 작년 FTA 체결 후 2020년까지 700억 달러의 교역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협력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흥 의장은 또한 “베트남은 개방된 국가로서 여러나라의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지만, 한국기업은 베트남 투자의 1위국으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의장님께서 건의하신 내용을 잘 정리하여 추후에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설 수 있도록 베트남의 지원 요청 -
정 의장은 “금년이 종전 70주년이면서 한국에게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면서“앞으로 30년이 지나면 분단 100주년이 될 수 있는데, 그때는 분단국가가 아닌 통일 대한민국이 완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1986년 베트남은 정부와 국민들의 결단으로 과감한 ‘도이머이’(Doi Moi)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여 매년 7%의 성장을 이루어 부강한 나라가 되고 있다”면서“북한이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과 같은 개혁·개방 성공사례를 교훈으로 정상국가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도록 베트남의 지속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한국인 안전 보호 강화를 위해 한인사건 수사팀(Korean Desk) 설치 당부 -
정 의장은“‘2014년 85만여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하였고, 약 14만명의 우리 국민이 베트남에 체류 중”이라면서 “베트남을 방문하거나 체류 중인 한국 국민들의 안전 보호에 베트남측이 긴밀히 협조해 온데 감사하며, 향후에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어“양국 간에 이미 합의한 바 있는 베트남 공안부 내 한인사건 수사팀(Korean Desk)이 조속히 설치되어 한국인 안전 보호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국정부는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이 한·베 관계의 미래라는 인식하에,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들과 그 가정에 대해 여러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찰 등 기관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흥 의장은 이에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면담 시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들에 대한 말씀과 함께 노동, 다문화 가정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해주셨다”면서“양국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관계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흥 의장은 또한“베트남에는 한국과의 공동제작 드라마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한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예술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이해증진 및 친선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박대동?박성호?이완영?윤재옥 의원(새누리당), 전순옥?박혜자?박광온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 현역 여야의원 7명과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김성원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정 의장은 이어 호치민 묘소에 헌화를 하고 베트남인들은 호치민 묘소 참배와 헌화를 하고 오전 11시 40분(한국시간 오후 1시 40분) 롯데호텔에서 열린 동포·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여 교민 및 현지 진출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한국학교 방문,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당서기장과 회담에 이어 응웬 신 흥 국회의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의회교류 확대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엄대진 대기자 smi54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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