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5(일) 2015년도 첫번째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청계천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더욱 다채로운 도심 속 걷기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550m) 도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되는 행사로, 2015년에는 보행공간을 확대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다채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3~10월 총 9회(혹서·혹한기 제외)가 운영됐고, 거리공연·나눔장터·시티피크닉 등 시민 참여 행사에 40만 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즐겼다.
시는 올해부터는 기획·운영·평가, 모든 단계에 전문가·시민단체 등 민간 참여를 확대하여 실질적인 시민주도형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홍대처럼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만의 문화가 자생하는 공간으로 발전토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도 매 1·3주 운영… 3월 ‘걷는 도시’ 테마로 풋페인팅, 운동화만들기
올해도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혹서기(7월)를 제외하고 3월~10월 1·3주 일요일마다 진행된다.
1주에 거리공연을 비롯한 시민주도형 참여행사가 이뤄지고, 3주에는 농부의시장·자활기업장터 등 장터 중심으로 운영된다.
오는 일요일인 15일은 2015년 첫번째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인 만큼 시가 지향하는 ‘걷는 도시’를 테마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맨 발에 이색 페인팅을 하고 잔디쉼터에서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풋페인팅, 나만의 운동화를 만들 수 있는 ?운동화공작소 등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청계천로를 따라 최대 1.6km까지 재미있게 걷을 수 있는 청계천로 걷기 프로그램 ?흥겨운 거리퍼레이드 진행과 함께 거리 곳곳에 편안히 쉴 수 있는 ?잔디쉼터 ?주사위 의자 등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시민 호응도가 높았던 공연, 체험행사 등 ‘명물 콘텐츠’를 고정 배치하여 한번 오고 다시 찾지 않는 공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시민 발길을 끄는 명소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가족·연인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색자전거 ?버블슈트 ?버블쇼 등의 체험과 ?장덕철(대중가요) ?채운(포크) ?밀크티(인디밴드) 등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거리공연밴드를 고정 배치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 프로그램 확대… 공연·전시 원하는 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
아울러 시는 시민단체, 민간기업, 유관 기관의 참여를 받아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민단체 ‘견생역전’은 유기견 입양 캠페인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걷기연합회’는 바르게 걷기교실을 운영해 올바른 걷기문화를 장려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참여해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안전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위기대처요령을 쉽게 가르쳐 줄 계획이다.
친환경기업 ㈜바이맘은 친환경캠페인 일환으로 난방텐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 1월말 ‘보행친화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시민공모전’의 ‘성미산 걷고 싶은 길’ 등 주요 수상작을 전시하여 보행친화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에서 노래·마임·마술·비보잉 등 공연, 전시를 원하거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서울시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적합한 공간과 음향·전기시설 등을 제공하며, 세종대로 전체를 활용한 공익목적의 행사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신청하면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시민자문단’ 검토 후 진행을 지원해 준다.
홈페이지 외에 스토리인 서울,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행사 정보 확인은 물론 직접 개선안, 프로그램 제안도 할 수 있다.
- 스토리인서울 : www.seoul.go.kr/story/walk
- 전용 페이스북 : www.facebook.com/sj.ped.street
일요일 마라톤·보행전용거리로 도심 곳곳 교통통제, 대중교통 이용 당부
3.15(일) 보행전용거리와 서울국제마라톤 행사로 세종대로는 05시부터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05:00~08:40까지는 마라톤 행사로 세종대로 양방향 모두 차량이 통제되고, 08:40~19:00까지는 광화문삼거리→세종로사거리만 통제된다.
마라톤 행렬을 따라 광화문광장부터 남대문~신설동오거리~자양2동 사거리~잠실주경기장(남문)까지 단계별로 도로가 통제되므로 사전에 경로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세종대로 일대 교통 혼잡 및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종대로 주변 13개 교차로와 횡단보도에 경찰·모범운전자·안전요원 등 1백 여 명을 분산 배치하여 우회도로 안내 및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3.8(일)부터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신촌~한성대 입구, 서울역~삼청동, 홍제역~동대문 등 도심 전역 주요 가로변에 홍보배너 140개와 대형 입간판 12개를 설치하여 차량통제 및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일산·고양 방면→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시민은 ?의주로나 ?새문안길을 이용해 이동하면 되고, 미아리·의정부 방면→도심으로 진입하려면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사전에 먼 거리에서 우회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도심으로 진입해야 하는 차량은 ?우정국로(조계사 앞)?내자동길 ?새문안로3길(서울지방경찰청 옆)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종로(외곽방향)와 청계천로(양방향)는 마라톤 행렬로 인해 오전 내내 통제될 예정이므로 사전에 돌아가는 것이 좋다.
평소 세종로를 지나던 39개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한다. 보행전용거리로 통제되는 광화문→세종대로 사이의 시내버스 정류소 3개소에도 버스가 정차하지 않으므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나 주변 버스정류소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 스마트폰용 모바일웹(m.topis.seoul.go.kr), VMS(도로 전광표지)등을 통해 도심 통제구간과 시간, 우회도로 등을 안내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을 맞아 거리를 걸으며 겨우내 잠들어 있었던 몸과 마음을 깨울 수 있을 것”이라며 “세종대로에서 열리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인근 박물관, 고궁, 도서관 등 도심 명소도 들러보는 등 평소 차를 타고 다닐 때에는 몰랐던 도심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