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셰인 유먼을 겨냥한 한화이글스 김태균의 '검은 얼굴과 흰 치아' 발언이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각 구단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나와 '까다로운 투수'가 누구냐고 묻자 유먼씨를 언급하며 "얼굴이 너무 까매서 마운드에서 웃을 때 하얀 이와 공이 겹치기 때문에 타격하기 어렵다"고 대답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롯데 팬들은 김씨의 발언이 인종차별이라며 인권위에 6건의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사건이 김태균 선수의 사과로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발언으로 사료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아울러 "선수와 직원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종차별 등 각종 인권침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지난 27일 발송했다.
인권위는 그러나 김씨의 발언이 조사대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김씨의 발언은 공공재의 이용 등 인권위법에서 정한 민간인간의 차별 조사대상에 속하지 않아 각하하고 각 구단에 협조요청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9 10: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