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마지막 중동순방국 카타르 안착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 안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 카타르 영예수행장관, 알 데하이미 주한 카타르 대사 등 카타르 정부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우리 측에서는 정기종 주(駐) 카타르 대사, 나종렬 민주평통위원, 이대호 진출기업 협의회장, 편정원 카타르 공항 직원 등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7일 오후 카타르에서의 첫 일정으로 경제인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은 8일로 예정돼있다.
박 대통령과 타밈 국왕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타밈 국왕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한국을 국빈 방문해 박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이후 4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자 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및 중동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카타르 국가비전 2030' 전략을 통해 에너지, 교육, 금융, 관광, 정보통신 등 '포스트-오일' 시대를 맞아 기존 에너지·건설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산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ICT와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조성, 우리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을 통해 에너지, 플랜트뿐 아니라 보건·의료, ICT 부문에서 경제협력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카타르 방문을 통해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의 전통적 협력을 공고히 하고 투자, 보건·의료, 원자력, ICT, 교육, 문화 등 새로운 분야를 적극 발굴, 추진하여 양국 간 동반 성장 잠재력을 실현코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향후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해 나갈 계획.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구상이다. 청와대는 "지난 11월 정상회담에서 타밈 국왕이 관심을 표명한 대한 투자 관련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환자 송출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 타밈 국왕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독려한 뒤 귀국 길에 오른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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