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권단체 '케이지' IS연루 조사

posted Mar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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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권단체 '케이지' IS연루 조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한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엠와지와 접촉했던 인권단체 '케이지'에 자금을 지원한 재단들이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영국자선위원회는 케이지에 자금을 지원한 재단들이 설립 목적에 맞게 자금을 집행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더타임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선위는 퀘이커 재단인 조지프 로운트리 자선 신탁과 뷰티 소매업체 더바디숍의 사망한 창업자가 설립한 로딕 재단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두 재단이 비영리단체(케이지)에 지원한 자금이 오로지 자선 목적으로만 사용됐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조지프 로운트리 자선 신탁은 2007년, 2008년, 2011년에 모두 30만5천 파운드를 케이지에 제공했다. 로딕 재단은 2011~2012년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2만 파운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지프 로운트리 자선 신탁은 성명에서 "케이지가 관타나모 수용소와 세계 여러 곳에서 자행되는 학대에 대해 관심을 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케이지에 돈을 댄 재단들에 대한 자선위의 조사는 "한때 아름다운 청년"이었다며 엠와지를 두둔하고 영국 정보당국에 책임을 돌리는 케이지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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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한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엠와지와 접촉했던 영국 인권단체 '케이지'의 아심 쿠레시 조사국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자선위가 케이즈에 대한 지금 지원과 관련해 착수한 업무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한다"며 자선위의 조사를 옹호했다.  보리슨 존스 런던 시장은 현지 LBC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케이지의 아심 쿠레시 국장과 한 전화통화에서 "이슬람 혐오증을 그만 쓰라"고 강력 비난했다. 앞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의회에서 "케이지가 했던 방식으로 (지하디 존의) 만행을 변명하려는 그 누구도 비난한다"고 말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영국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케이지는 지난주 엠와지와 교환한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정보당국이 엠와지를 부당하게 감시하고 행동을 제한해 평범한 중산층 출신의 성실한 학생이었던 그를 극단주의자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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