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지도부, 시장 진정시키기에 총동원

posted Jun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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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지도부, 시장 진정시키기에 총동원

 

뉴욕은행장-연준이사 등 3명 가세…"시장 오해" 거듭 강조

 

"달력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단기금리 인상 요원"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지도부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 전략 시간표' 제시로 흔들린 금융시장 진정시키기에 총동원되는 모습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장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 제롬 포웰 연준 이사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잇따라 '시장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준내 대표적 '매파'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과 대표적 '비둘기파'인 나라야나 코체를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앞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특히 피셔는 지난 25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회견에서 "시장은 늘 중앙은행을 시험하려고 한다"면서 "냄새가 나는 곳을 뒤쫓는 멧돼지 같다"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더들리는 27일 뉴욕 연방준비은행 브리핑에서 "시장이 연준 생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오해를 풀고자 "몇 가지를 분명히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의 출구 전략이 "달력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실업률 '목표치'가 6.5%임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실현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단기 금리(연방 금리) 인상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본다"고 거듭 지적했다.

 

FT는 더들리 발언에 대해 "지금까지 연준 지도부가 내놓은 것 가운데 가장 명확한 해명"이라고 평가했다.

 

포웰도 "최근의 채권 수익률 급등이 과다한 것"이라면서 연준의 출구 전략이 달력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록하트는 시장 반응을 "금단 현상"에 비유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의 의도와는 달리 시장은 (지레 겁먹고) 금단 현상을 걱정한다"고 밝혔다.

 

록하트는 연준의 걱정은 금융시장 동요가 실물 경제에 "부정적 전이 효과"로 이어질 것이냐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냉키가 밝힌 것이 "연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8 08: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