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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친정적 넴초프 피살, 러시아 대규모 반정부 시위

posted Mar 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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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친정적 넴초프 피살, 러시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보리스 넴초프(55) 전 부총리가 지난 27일 크렘린궁(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괴한의 총에 피살됐다. 넴초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밝혀줄 결정적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의 피살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푸틴 집권 전인 1990년대 말 부총리를 지낸 넴초프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야권 지도자다. 그는 이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비판하는 내용의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했다. 푸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아내가 있는 넴초프는 밤늦게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의 여자 친구와 길을 걷던 도중 크렘린궁에서 약 2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다리 위에서 괴한이 쏜 총 4발을 맞고 즉사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넴초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접 개입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보했었다""이 증거의 공개를 두려워한 누군가가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1일 모스크바에선 넴초프 피살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에 보리스 넴초프 피살로 푸틴 대통령의 정적(政敵)들의 수난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친의 정적들 중에는 의문사한 사람들이 많다. 개혁파 정치인으로 국민적 신망을 얻어온 자유러시아당 지도자 세르게이 유센코프는 체첸전에 반대하며 푸틴 행정부와 갈등을 빚다 20034월 자택 인근에서 암살됐다. 같은 해 7월 반정부 신문 노바야 가제타출신 유리 슈체코치킨 의회 부의장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16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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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2003년 영국으로 망명한 뒤 푸틴을 강도 높게 비판해오다 2006년 방사선 독극물 폴로늄이 들어간 차를 마시고 숨졌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기업가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송환을 요청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1990년대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신흥재벌)로 불렸던 크렘린의 대부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한때 친정부 인사였으나 2000년 푸틴의 올리가르히 척결 과정에서 쫓겨나 20133월 영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들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 20047월에는 경제지 포브스 러시아판 편집장이던 러시아계 미국인 폴 클레브니코프가 피살됐다. 그는 베레조프스키의 자서전을 집필하며 부패한 정부를 고발했다.

 

노바야 가제타기자인 안나 폴리트코프스카야는 체첸인들에 대한 러시아군의 인권유린과 부패 관료 등에 관한 기사를 써오다 200610월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엘친정적들의 수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 회장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반정부 활동을 하다 2003년 탈세 등 석연찮은 이유로 구금돼 10년간 복역했다. 변호사 출신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횡령 혐의 등으로 가택 연금된 상태다. 나발니는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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