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사정당국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의 주변 인물들을 잇따라 조사하고 있다.
27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진장(錦江)구 부구청장이자 청두시 공안국 진장구 분국장인 우타오(吳濤)가 규율 위반 혐의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우 분국장이 공안계통으로부터 4개의 여권을 발급받은 뒤 지난달 중순 거액을 갖고 도망가려다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우 분국장에게 여권을 발급해준 관계자들도 함께 불러 조사하고 있다.
우 분국장은 매관매직 혐의로 낙마한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성 부서기가 청두시 서기를 맡을 당시 비호를 받았으며 그의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춘청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뒤 부패 혐의로 적발된 첫 번째 고위 관료다. 저우융캉 전 정법위 서기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라서 저우융캉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춘청 부서기가 체포될 당시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보쉰(博訊)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저우 전 서기의 부패나 축재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우타오 이외에 저우 전 서기의 비서 출신으로 쓰촨성 부성장을 지낸 궈용샹(郭永祥) 문화예술인연합회 주석도 최근 조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7 14:0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