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해외건설의 신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

posted Feb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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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외건설 50년, 의미와 과제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안과 과제’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개요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의 해외건설 사업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해외건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시장 위축, 세계 경제 회복 지연, 고부가가치화 미흡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사업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주구조 개선, 고부가가치화 등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해외건설의 중요성

해외건설은 국내 건설업의 대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은 경제발전과 함께 고속성장을 지속해왔으나 1990년대 이후 성숙기에 도달하여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반면, 해외건설은 최근 10년 간 수주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5년 109억 달러에서 2010년 716억 달러로 5년 동안 7배 이상 급성장한 이후 600~7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누적 수주액이 7,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해외건설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국제수지 개선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건설 수주액 비중은 90년대 1~2% 수준에서 최근에는 5%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또한, 해외건설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건설대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건설 서비스수지 흑자폭은 2004년 21.7억 달러에서 2014년 138.4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신성장동력화 취약 요인

첫째,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수주 지역은 여전히 중동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시장 불확실성에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 해외건설의 중동지역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 수주구조와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해외건설의 중동지역 편중은 유가 하락 시 발주물량 감소 및 기존 발주 철회 등 경기변수에 따른 리스크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며, 1982년 이후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지역의 수주 급감이 재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둘째, 수주 공종 역시 플랜트 부문에 편중되어 있어 과도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의 해외건설에서 산업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4년 기준 산업설비 78.4%에 달하고 있다. 수주 공종 편중 현상은 특정 산업의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하고 국내 업체 간 과도한 수주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한국의 해외건설은 단순도급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높은 투자개발형 사업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의 해외건설에서 단순도급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2013년 누계수주액 기준 8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확장이 지연될 경우 해외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넷째,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은 증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의 수주액은 오히려 감소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해외건설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이다.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7년 398억 달러에서 2013년 652억 달러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 수주액은 같은 기간 67억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건설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4.9%에서 2013년 2.3%로 급락하였다.

다섯째, 해외건설 인력의 해외 의존도가 증가함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해외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국내인력은 1980년 12.8만명에서 2005년 4천명까지 감소하였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여 2013년에는 약 2.5만명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해외건설 인력 수요가 기능직에서 관리·기술직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양성이 주요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시사점

첫째, 해외건설 사업의 지역별, 공종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각화함으로써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

둘째, 금융조달 능력 강화,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를 통해 해외건설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셋째,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활성화를 통해 건설산업의 공생발전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넷째,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 인력수급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해외건설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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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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