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종류 불문' 펀드 수익률 줄줄이 마이너스

posted Jun 25,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형·종류 불문' 펀드 수익률 줄줄이 마이너스

 

지난 24일 코스피 1,8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마감하자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 한 직원이 머리를 움켜쥔 채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DB>>

 

 

 

하락하면 수익 나는 '리버스마켓' 펀드만 수익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과 중국 주가 폭락의 영향을 받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규모 충격이 발생하면서 유형을 불문한 거의 모든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24일 현재 펀드 상품들은 국내와 해외,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유형을 가리지 않고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 상태다.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1개월 평균수익률이 -7.44%에 달했고 3개월은 -6.40%, 6개월은 -6.62% 등으로 줄줄이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채권형 펀드도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이 -1.08%, 3개월은 -0.75%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손실이 났다.

 

그나마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0.05%로 손실을 간신히 면했지만 최근 금리 급등(채권가격 급락)을 반영하듯 1주일 수익률은 -0.35%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혼합형도 1개월 평균수익률이 -2.93%, 3개월은 -2.29%였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1개월 평균수익률이 -9.04%에 달해 국내 주식형보다 손실이 더 컸는데 특히 중남미 주식(-17.34%), 신흥국 주식(-12.21%), 신흥유럽국 주식(-10.10) 등은 손실률이 10%를 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1개월 평균수익률이 -3.82%로 집계됐고 해외혼합형 펀드도 4.79%의 손실을 봤다.

 

이밖에 국내부동산 펀드는 -0.87%, 해외부동산 펀드는 -4.04% 등으로 손실을 냈고 선박펀드 등 대안투자형 펀드도 수익률이 -5.19%를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펀드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거나 채권가격이 하락(금리상승)하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리버스마켓 펀드는 8∼9%의 1개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은 1개월 수익률이 10.40%였고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최근 1개월간 9.07%의 수익을 냈다.

 

펀드는 직접 투자보다 안전성을 높인 대표적 간접 투자 상품이지만, 최근 미국발 '버냉키 쇼크'에다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줄줄이 손실이 나고 있는 것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지금은 채권, 주식, 외환, 금, 원자재 할 것 없이 모든 투자대상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안전자산이라는 채권의 변동성이 더 커진 상황"이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등에 신경 쓰지 말고 적립식으로 꾸준히 자금을 넣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5 05: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