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곧 '김기춘 후임' 발표할 듯
청와대가 금명간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설 연휴 뒤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김 실장은 이날 회의 참석을 끝으로 실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마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辭意)를 수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 연휴가 지난 뒤 적절한 시기에 김 실장의 후임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도 연휴 기간 대부분을 관저에 머물면서 김 실장 후임 인선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의 추가 개편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왔다고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데다, 내달 1일부턴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 순방길에 오를 계획인 점 등을 감안할 때도 김 실장의 후임 인선 발표 시점은 23일 또는 23일이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후임 비서실장 하마평에는 권영세 주중국대사와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이주영·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남식 전 부산시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가나다 순) 등이 줄잡아 10여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실장 또한 언제든 자리를 비워줄 수 있도록 청와대 집무실 내 개인 물품 등을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전날 오후 자신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회의에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통령을 잘 보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23 인사 개편'에선 이완구 국무총리 지명과 일부 청와대 수석 및 대통령 특보(특별보좌관)단 인선을, 그리고 '2·17 개각'에선 통일부 등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신임 및 교체 인사를 각각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를 포함한 이번 청와대 비서진 추가 개편은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을 보좌할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 진용 구축을 마무리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의 주요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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