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마지막날 강원대서 열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육군 2군단(군단장 양종수)은 23일 오후 2시 춘천시 강원대 실사구시관에서 화천지역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44위에 대한 합동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은 개식사, 유해 발굴 경과보고, 조사 낭독,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과 묵념, 유해 운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양종수 군단장은 조사에서 "한마디 유언도 남기지 못한 채 용감하게 싸우다 적의 총탄에 쓰러진 모습 그대로 60여년을 화천의 어느 골짜기에 홀로 남겨진 그대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며 "호국영웅으로 금의환향하셔야 할 선배 전우들을 온전치 못한 모습으로 너무 늦게 모시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
- 운구되는 6·25 전사자 유해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3일 오후 춘천시 강원대학교 실사구시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합동 영결식이 열렸다. 화천지역에서 발굴된 전사자 44위의 유해가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병들에 의해 운구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3.6.23 jlee@yna.co.kr
이어 "60여년 전 위기의 조국을 지켜낸 선배 전우들을 이제는 후배들이 지켜 드리겠으니 부디 조국의 품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다. 신원이 확인되면 국립 대전현충원 등지에 안장된다.
2군단은 지난달 6일부터 최근까지 하루 평균 130여명씩 연인원 6천여명을 투입, 주요 격전지의 진지와 교통호, 고지를 굴토한 결과 화천지역에서 44위의 유해와 철모 등 2천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
-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합동 영결식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3일 오후 춘천시 강원대학교 실사구시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합동 영결식이 열린 가운데 영결식장을 떠나는 전사자 유해 44위에 대해 참석자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3.6.23 jlee@yna.co.kr
'63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마지막날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군(軍) 관계자를 비롯해 최문순 도지사와 이광준 춘천시장, 보훈단체 회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방부는 2000년부터 시작한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8천300여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82명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3 15: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