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4개월 연장

posted Feb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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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4개월 연장

 

그리스와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의 구제금융 4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이로써 유동성 고갈 리스크에 직면한 그리스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20(현지시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4개월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했으며, 그리스 정부가 23일까지 개혁조치에 관한 목록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채권단이 검토하게 되며 추후 목록을 구체화해 오는 4월 말까지 합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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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성명에 따르면 채권단은 개혁조치 목록이 구제금융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성공적으로 결론내기 위한 적절한 출발점으로, 충분히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이번 합의는 매우 긍정적인 성과라면서 그리스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조성된 유로존 펀드를 구제금융 연장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가 당초 알려진 6개월보다 2개월 단축된 데 대해서는 앞에 직면한 도전들을 매우 신속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4개월은 적절한 시간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리스는 트로이카 채권단이 구제금융 연장 조건을 검토한 뒤에 현재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자금 지원 또는 2014년 국채매입프로그램(SMF) 이익금을 이전받을 수 있게 된다. 이들 두 가지 자금은 다시 유로그룹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제금융 연장 합의로 그리스는 재정 개혁을 수행하기 위한 시도는 물론 채권단과 후속 계약을 협상할 시간을 벌게 됐다. 전날 유로존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그리스의 대출 연장 제안서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ECB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확실성은 계속됐다.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는 지속적인 성장 및 고용 전망 개선, 금융 부문의 안정성 및 복원력 확보, 사회적 공정성 강화 등을 위한 더 넓고 깊이 있는 구조적인 개혁 절차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긍정적인 행보라면서 올해 재정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며 구제금융 연장은 그리스가 유럽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소식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유로화 가치는 상승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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