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못 찾은 일본 민심, 여당 경제정책에 기대

posted Jun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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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못 찾은 일본 민심, 여당 경제정책에 기대>

 

일본 공산당
일본 공산당 "우리가 도쿄도의회 3당"
(도쿄 교도=연합뉴스) 이치다 다다요시(市田忠義) 일본공산당 서기국장이 23일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3.6.24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軍위안부 망언' 일본유신회엔 냉랭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연립 여당의 압승, 공산당의 약진, 투표율 약 43%'

 

23일 치러진 일본 도쿄도(都)의회 선거는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자민당과 공명당 후보가 전원 당선되며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것은 유권자들이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직 기반이 탄탄한 양당은 유권자들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내달 참의원 선거에서도 목표로 삼은 과반수 의석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심각한 일본 민주당
심각한 일본 민주당
(도쿄 교도=연합뉴스)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일본 민주당 간사장이 23일 민주당 본부에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에 대한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3.6.23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다만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시장의 동향에 의존하는 구조가 분명해진 만큼 주가와 환율 동향에 따라서는 불안한 점이 남아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23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정권 지지율은 66%로 지난 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지난달 19%에서 이 달에는 23%로 올라갔다.

투표율이 2009년 선거 때보다 11% 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은 무당파층이 찍을 정당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활짝 웃는 자민당
활짝 웃는 자민당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간사장(선거 현황판에 오른손 댄 이)과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환경상(베이지색 양복 입고 박수 치는 이)이 23일 자민당 본부 도쿄도의회 선거 현황판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3.6.24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선거전 제1당이던 민주당의 몰락과 공산당의 약진이다.

민주당에서 등을 돌린 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이 공산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서 민주당은 제4당으로 추락한 반면, 공산당은 의석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민주당을 대체할 대안 정당으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유신회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공동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 이후 상당수 유권자가 등을 돌리며 참패를 면치 못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거취에 따라서는 당의 존속까지 불투명한 상황에 몰렸다.

 

 

chungw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4 00: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