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축구- 아시아 최강 일본, 세계축구 높은 벽 절감

posted Jun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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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FIFA 컨페드컵 이탈리아 대 일본
2013 FIFA 컨페드컵 이탈리아 대 일본
이탈리아전서 골 넣고 나가모토 유토(왼쪽), 가가와 신지(오른쪽)에게 축하 받는 혼다 게이스케. << AP=연합뉴스DB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아시아 축구 강호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후반 9분과 21분에 연속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로써 일본은 3전 전패, A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일본은 브라질, 이탈리아에 연달아 승리를 헌납했다.

일본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우승,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브라질, 이탈리아, 스페인, 우루과이 등 쟁쟁한 축구 강국들의 틈바구니에서 파란을 노려봤지만 끝내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전 체력 저하로 수비가 헐거워진 것이 일본의 주요 패인이었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은 전반까지 0-1로 근소하게 뒤처지다 후반 3분 만에 추가 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0-3으로 분루를 삼켰다.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 등을 앞세운 공격은 매서웠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탈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전반까지 2-1로 앞서다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자책골로 한 점을 내준 일본은 후반 7분, 후반 41분 릴레이 골을 다시 허용하고 3-4로 역전패했다.

 

2패를 당한 일본은 이때 이미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3차전에서도 전반까지 팽팽히 맞서다 후반전에 무너졌다.

선수들도 짙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상대가 넘기 어려운 상대임을 인정했다.

혼다는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이 정도 수준의 대회에서 이기려면 지쳐선 안 되는데 우리는 지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기 위주로 이뤄지는 수비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멕시코전에서 연달아 골을 넣은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는 "팀이 졌기 때문에 골은 실제로 별 의미가 없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에게 이 같은 국제대회에서 이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 브라질월드컵쯤에는 승리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을 이끈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다른 팀이 우리보다 한 발짝 더 앞서 있었고 경기를 지배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특히 이탈리아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위안 삼았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3 10: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