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란 축구 대표팀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60) 감독이 이란축구협회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2일 이란의 반관영 통신사 FNA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 끝나고 나서 계약기간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로 연장됐다"며 "계약은 이란축구협회와의 합의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8일 한국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를 지낸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과 치열한 설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한국 벤치로 와서 주먹감자를 연상시키는 과격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한국과의 경기를 치른 뒤 남은 앙금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FNA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감독이 경기 직전 이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32년 동안의 코치 경험을 하면서 그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쟁, 복수, 피 같은 말은 정상적이지 못하다"며 "한국 감독은 독한 말로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동기유발이 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2 19: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