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수산연구원, 지하해수 활용 양식 가능…가자미류 수정란 보급
- 해양수산연구원, 냉수성 고급어종인 터봇, 범가자미 수정란 보급으로 양식어가 소득발굴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고형범)은 광어에 집중된 제주 양식산업의 품종 다양화를 위해 지하해수로 양식이 가능한 냉수성 가자미류 터봇과 범가자미의 수정란을 보급한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단일종에 편중된 제주 양식산업의 구조변화를 위해 제주 양식현장에 적합한 새로운 품종연구를 진행해 왔다.
제주 지하해수를 활용해 양식이 가능한 터봇과 범가자미의 인위적 환경조절을 통한 성 성숙유도와 LHRH (luteinizing hormone releasing hormone, 황체형성호르몬 방출호르몬)을 이용한 수정란 생산기법을 확립하였다.
터봇은 유럽산 광어의 일종으로 찰광어, 대문짝광어 등으로 불린다.
범가자미는 최고급 가자미류 중 하나이나 자원량이 극히 적어 희소가치가 높은 품종으로 도내 일부 어가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정란 수급 문제로 안정된 생산량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터봇과 범가자미는 연중 섭씨 18도 이하의 수온이 최적의 양식 조건으로, 육지부에서는 하절기 고수온으로 양식이 어렵지만 제주는 지하해수를 이용해 연중 사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도되는 양식품종(내수면 포함)은 약 140종이지만, 산업적으로 양식이 되는 종은 광어, 조피볼락, 굴, 전복 등 일부 품종에 한정돼 있다.
특히 제주에서는 지난해 총 어류양식 생산량 2만 4,800톤 중 광어가 2만 3,400톤으로 94%를 차지해 사실상 단일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형범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최근 도내 양식업계에서 광어 이외의 양식품종 수요가 증가하는 실정”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품종 발굴 및 보급을 위해 시설확대와 연구인력 증원으로 제주 양식업의 품종 다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