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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교통지도 확 바뀐다

- 서해선 서울 직결 국가 계획 반영하고 천안아산 정차역 결실 -

- 가로림만 해상교량 청신호·세계 5위 보령 해저터널 연내 개통 -

 

충남도의 ‘교통지도 업그레이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철도·도로 관련 각종 현안 과제를 풀어내며, 환황해 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가 민선 7기 이후 거둔 철도 분야 최고 성과로는 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신규 반영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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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신안선과 연계,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결정되며 환승 방식으로 변경, 이동시간이 1시간 40분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경부고속철도와 서해선을 연결하는 서해선KTX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 계획을 대안으로 수립해 제시하고, 대정부 건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펴왔다.

 

이달 말 국가계획이 최종 고시되면 서해안도 KTX 시대를 개막할 수 있게 됐다.

 

홍성에서 서울까지 2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경부고속철도와 서해선 연결 노선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491억 원이다.

 

도는 서해선·장항선 KTX 고속열차 조기 도입을 위해 예타 등 남은 행정 절차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4조 947억 원을 투입해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내년 개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73%를 기록 중이다.

 

평택∼오송 2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역시 도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결실을 맺은 사업이다.

 

평택∼오송 2복선화는 경부고속철도와 수서고속선(SRT) 합류에 따라 해당 구간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추진됐으나, 천안아산역이 제외됐다.

 

도는 KTX와 SRT 첫 합류점이자 비수도권 관문인 천안아산에 정차역이 설치되지 않는다면 철도망 활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15㎞ 이상 터널에 구난승강장 설치를 규정한 고속철도 방재설계기준을 근거로 구난역·구난승강장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평택∼오송 2복선 천안아산역 하부에 구난역을 설치하되, 장래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본선로, 비상계단, 환기시설, 승강기 등 역사 기능 수행 필수 요소를 반영, 언제든 역사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는 2019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를 추진 중이다.

 

석문산단선은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합덕)에서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지방산단을 거쳐 당진 석문산단까지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를 관통할 국가 대동맥으로, 9830억 원을 투입해 31㎞를 연결한다.

 

이밖에 장항선 개량 2단계는 신성∼주포와 남포∼간치 2개 구간 32.4㎞에 8823억 원을 투입하고, 장항선 복선전철화는 아산 신창∼전북 익산 대야 118.6㎞ 구간에 8219억 원을 투입해 각각 2026년에 사업을 완료한다.

 

도는 향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대산항 인입철도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내포∼태안 연결철도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로 분야 성과로는 가로림만 국도38호선 노선 지정이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도로종합계획(2021∼2030)에 신규 반영된 점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신규 반영은 국도38호선의 기점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로 변경, 5.6㎞ 구간을 국도로 승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가로림만 입구 도로가 끊긴 바다까지 국도로 지정한 것으로, 해상교량을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상교량은 가로림만 초입 태안 만대항에서 독곶리까지 2.5㎞ 규모로, 총 사업비는 2983억 원이다.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와 연결되며 서해의 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 해저터널은 오는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485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해저터널은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길다.

 

해저터널까지 개통을 완료하면,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자동차를 통한 이동시간이 1시간 50분에서 10분대로 대폭 단축되며,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천안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충남 서북부 산업지대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2조 4813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아산∼천안 구간은 내년 준공하고, 당진∼아산 구간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670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내년 공사 착수를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서해안과 경부고속도로 교통정체 해소와 수도권∼충청권∼호남권 연결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민간 투자 사업이다.

 

총 사업비 2조 6694억 원을 투입하며, 준공 목표는 2024년이다. 이밖에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안면읍 창기리(국도77호)와 천안시 동면 구도리∼충북 진천군 진천읍(국도21호) 국도 확장 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따라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중점 추진 사업은 태안, 서산 등 서해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태안~세종 고속도로와 동서 고속도로망 확충을 위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등으로,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 년 계획 최종 평가를 남겨 둔 도내 23개 사업은 다음 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환황해 중심 도약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그동안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을 발굴·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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