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위기감 확산…‘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수위 더 높인다
-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시·군과 긴급방역대책회의 개최 -
- 양승조 지사 “매뉴얼 뛰어넘는 신속·단호한 방역 추진”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인천 4개 시·군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시·군과 차단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충남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용찬·나소열 부지사, 실·국장, 시·군 부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방역대책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24일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뒤 처음으로 마련한 이날 회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진행 및 조치사항 보고, 실·국 협조사항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난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이후 김포와 인천까지 확산돼 전국 다섯 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될 아주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 지사는 이어 “특히 우리 도내 돼지 사육 두수는 1227농가 240만 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도내 양돈농가는 물론 양돈 산업 종사자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총력 대응에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우리 도에서는 24일부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 체제를 강화했다”며 “시·군에서도 이에 발맞춰 조속히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 지사는 또 △축산차량 이동중지 이행 여부 철저 확인·점검 △거점소독시설 및 이동통제소 24시간 운영 및 소독·통제 철저 △역학 농가 관리 철저 △농장 진입로 생석회 살포, 출입자 통제 등 철저한 방역 추진 등을 당부했다.
양 지사는 “양돈산업이 최대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소독과 차단, 철저한 통제만이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만큼, 단호하고 신속하게 매뉴얼을 뛰어넘는 방역을 추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정오를 기점으로 격상시킨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양 지사가 본부장을 맡고, 상황총괄반과 방역대책반 등 7개 대책반을 꾸려 가동 중이다.
도는 도내 곳곳에 거점소독시설 18개소와 이동통제소 6곳을 설치하고, 축산 차량 등을 소독·통제 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과의 직접 역학 농가 19호 중 12개 농가와 간접 역학 농가 197호 중 173개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을 유지하며 소독 등 집중 관리를 실시 중이다.
스포츠닷컴 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