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유물이 울산박물관으로 모인다
울산박물관, 30일 유물 기증자에게 감사패 및 기증증서 전달
지난해 8월~ 12월 시민 등 25명 근현대 유물 총 492점 기증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1월 30일 오전 11시 울산박물관 회의실에서 유물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식을 가진다.
감사패 및 기증증서는 2014년 8월부터 12월말까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김미숙 씨 등 25명에게 수여된다.
기증한 유물은 주식회사 유공(현 Sk주식회사)의 신분증과 기념품,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등학교) 졸업 앨범, 진공관 라디오, LP판, 독립신문축쇄판 등 자료 총 313건 492점이다.
김미숙 씨(울산 중구)는 여성용 저고리와 여아용 모자, 베게, 이불 등 유물 9점을, 이영춘 씨(울산 중구)는 가마용 요강과 유기주전자 2점을, 윤옥자 씨(울산 남구)가 80년대 전기다리미 1점을 기증했다. 또 도영락 씨(울산 남구)는 상주도씨족보 등 고서 7점을 기증했다.
박원채 씨(울산 남구)는 사례편람 등 고서 24점을, 윤대현 씨(울산 남구)는 1921년 발행 천도교서 1점을, 최동립 씨(울산 남구)는 독립신문 축쇄판 1점을, 윤수현 씨(울산 남구)는 왕대바구니 1점을, 박일환 씨(울산 남구)는 대나무수저통과 벳솔 등 14점의 민속자료를 기증했다.
김성희 씨(울산 남구)는 목제로 된 간판(복덩방) 1점을, 이문영 씨(울산 남구)는 8mm 촬영기와 영사기 일괄 8점을, 김지영 씨(울산 중구)는 LP판과 90년대 휴대폰 등 93점을, 김서아 씨(울산 중구)는 어머니의 혼수품이었던 장전축 1점을, 이상도 씨(울산 남구)는 금성 이전의 라디오와 1981년 한국전력주식회사 울산화력발전소의 대통령 표창 등 8점을 기증했다.
최수안 씨(울산 북구)는 고모 최소순 씨의 1938년 울산공립보통학교 졸업기념 앨범을, 이상준 씨(울산 울주군)는 1970년대 울산 대곡리 백련정 인근에서 찍은 고등학교시절 사진 8점을, 김영특 씨(울산 남구)는 1960년대 전통혼례 과정을 담고 있는 사진과 석남사, 작찬정 나들이 사진 등 흑백사진 43점을 기증했다.
이동진 씨(울산 남구)는 SK에너지의 계절별 작업복 6점과 손길 씨(울산 남구)는 SK주식회사의 전신 유공의 신분증과 기념품, 홍보책자 등 일괄 13점을 기증했다.
이인순 씨(울산 중구)는 최근까지 사용하였던 포니2픽업을 기증하여, 울산박물관은 2011년 구입한 포니와 2012년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증받은 포니를 비롯하여 포니 3대를 소유하게 되어 포니의 탄생지인 울산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울산 외 타지역의 기증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권수련 씨(인천 서구)는 포와 베게 등 6점, 김영준 씨(서울 종로구)는 1972년 울산상공회의소 준공 당시의 기념품 1점을 기증했다. 그리고 서영희 씨(부산 남구)가 진공관라디오 세트․축음기를 비롯한 LP판 일괄 232점, 김상자 씨(부산 동래구)는 호구단자 7점, 이승해 씨(부산 남구)는 어머니가 사용하던 공업용 재봉틀 1점을 기증했다.
울산박물관 개관 전인 2006년부터 시작된 유물기증은 201년 1월 현재까지 무려 1만점이 넘는다. 특히 이번 기증유물은 울산의 근·현대의 역사 문화를 알 수 있는 유물이 많아 그 의미가 크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누구나 유물기증을 할 수 있다. 빛바랜 기억 속 물건들을 정리하거나 버리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울산박물관으로 연락해주길 바란다. 작은 관심과 전화 한 통의 문의로 유물기증은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기증된 유물은 울산박물관의 상설전시와 학술·교육 자료에 사용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 명예의 전당 명패 게시, 특별전시 초대 등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한편, 유물기증 확산 운동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물기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울산박물관 유물조사관리팀(052-229-4744)으로 문의하면 기증 절차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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