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축사 - 출토유물 자료집> 발간
영축사지 1·2차 발굴조사 성과 및 중요 출토 유물 수록
‘영축사 다시 숨을 쉬다’ 등 총 4부로 구성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이 2012년부터 연차적으로 ‘율리 영축사지(시 기념물 제24호)’의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1·2차 발굴조사 성과와 내용을 토대로 <울산 영축사 - 출토유물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영축사(靈鷲寺)는 ‘삼국유사’에 신라 신문왕대(683년) 창건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사찰로,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울산 영축사 - 출토유물 자료집>은 1·2차 발굴조사 성과와 548점의 출토유물 중 중요 유물을 선정, 총 4부로 짜였다.
1부 ‘영축사, 다시 숨을 쉬다’는 영축사의 창건 설화와 연혁, 영축사의 위치와 고고·역사적 환경,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현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2부 ‘영축사, 가람을 조성하다’는 영축사의 가람을 구성하는 금당지, 동·서탑지, 중문지, 회랑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더불어 영축사의 대지(垈地) 조성 방법과 귀부, 석등의 조사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영축사의 가람은 금당지를 중심으로 동·서쪽에 석탑이 위치하고 금당지의 중심축에서 남쪽으로는 석등과 사찰로 들어서는 입구인 중문지가 위치하는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쌍탑 가람(雙塔 伽藍)이다.
또한 중심 사역을 감싸는 회랑지를 통해 영축사의 가람과 중심 사역 범위가 분명해졌다.
3부 ‘유물을 통해 영축사를 바라보다’는 1ㆍ2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총 548점의 유물을 선별하여 소개하고 있다.
통일신라~고려시대에 해당하는 와전류가 대부분으로, 연화문, 연화당초문, 모란문 등의 수막새와 당초문, 쌍조문, 초화문 등의 암막새, ‘영축(靈鷲)’, ‘대관(大官)’, ‘삼보(三寶)’, ‘대천십구사평팔천왕(大天十九四平八天王)’ 등의 문자나 기호가 새겨진 기와류가 대부분이다.
이 외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석조여래좌상과 광배는 전체적으로 양감이 풍부하고, 금당지, 동탑지에서 출토된 금동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 소형 금동불의 양식을 잘 보여준다.
‘△河東郡遇/上黙念潛祈/△’, ‘物/而般若/宗河/△△’ 등의 문자가 새겨진 비석편도 확인되었다.
모두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해당되는 것으로 영축사의 존속 시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4부 <영축사,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영축사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발굴조사 계획을 담고 있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최종 발굴조사보고서가 아닌 미완성의 조사 성과 자료집이지만 각 분야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 면서 “앞으로 동·서탑지 및 석탑 부재의 조사까지 완료한 후 정식발굴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이번 자료집을 관내 대학교와 공공도서관 및 국·공립 박물관,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울산박물관 내 뮤지엄숍(052-258-4975)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최혜빈 기자 chb05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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