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국립대구박물관이 현풍(玄風) 곽(郭)씨 곽경흥(1569~1621)의 부부 묘에서 출토된 복식품을 보존처리를 거쳐 되살렸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011년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때문에 이장된 곽경흥·이문경 부부 묘에서 출토된 도포, 버선, 속바지 등 복식류 16점을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곽경흥은 조선 중기 유학자로 곽재우와 함께 의병을 일으킨 인물이다.
기증 당시 이 복식품들은 390여년 간 매장된 탓에 조직이 약해지고 오염이 심한 상태였지만 약 2년 동안 이뤄진 보존처리 작업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관직과 성씨 등을 적은 명정(銘旌)도 애초에는 육안으로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적외선분석을 통해 판독됐다.
국립대구박물관 측은 "곽경흥 묘에서 수습된 옷가지들은 당시 제직된 옷감의 폭, 밀도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복식 연구자료"라며 "그 중 도포는 견직물이 아니라 면직물인 점이 특이해 학술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0 13: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