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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짐승들아 ! 가치의 역설이다 <정치,철학 기고문>

posted Nov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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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짐승들아 ! 가치의 역설이다

<정치,철학 기고문> 

 

                                                                                                               

                                       <맑은샘> 권병찬-언론인, 시인, 작가

                                                   (현) 한국일보 정책특집팀 부장

                                                   (현) 스포츠닷컴 특별취재부장 (객원기자)

                                                   (현) <사>대한민국장 장인(匠人) 예술협회 이사

                                                   (현) 한국신춘문예 협회 정회원

 

 

오늘날 진보(progress)라는 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않다. 진보라는 말에 회의마저 품는 사람도 늘고 있다. 그리고 진보를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새로운 진보라든지, 진보의 재구성이라는 우회적 표현을 사용한다. 물론 80년대만 해도 학생운동권의 일이지만 역사의 진보와 사회 발전을 지고의 가치로 신봉하며, 이를 위해 한 몸 바치는 것이 영웅적 행위로 추앙되었었다.

 

그런데 왜 진보라는 단어가 빛을 잃기 시작했을까? 간단하다. 유물론 또는 변증법적 도그마와 그 사고방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즉 이 사고틀과 말(言語)에만 얽매여 자연과학, 첨단 공학적으로 변화해 가는 세상을 재단하고 가공하려 해왔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와 마르크스 이후, 진보주의(좌파와 신좌파 :-프랑크푸르트 학파, 자유주의를 섞자는 기든스의 제3의 길, 사회주의는 옳은데 마르크스는 틀렸다는 둥의 이탈리아 신좌파)라는 주장들도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사상적 요소의 딜렘마를 극복하지 못한 채 그대로이기 때문이다.(경제쪽에서 토마 피게티를 보라....논리는 차용할 수 있지만 원리를 차용할 수 있는가? 토마 피게티의 허점, 약점,오류는 바로 그것이다.)

 

언어 사기꾼, 유희론자 라캉, 보드리야르, 크리스테바, 들뢰즈? 한국의 근원적인 문제<하버드 박사학위, 현 뉴욕대 교수 '앨런 소칼'의 지적사기를 보라!> 를 보지 못하는 베껴무스 보따리상들은 그것이 무슨 프랑스 최고의 요리 에스카르곳인줄 안다. 그러나 그들은 현대철학이 보기엔 짜장면에 짬뽕을 섞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 그게 맛있는가? 하기사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먹으니....

 

진보라는 단어가 왜 퇴색되어만 갈까? 이미 진보를 이루었거나, 사람들이 더 이상 진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른바 사회,정치적으로 진보진영의 정치적 실패에 그 원인이 있을까? 최근 악셀 호네트를 비롯한 독일의 비판이론가들이 주목하는 것은진보의 역설이다. 이들에 따르면 우리가 진보로 추앙하던 많은 이념들이 전세계 각지에서 제도적으로 실현되면서 이제는 역설적이게도 자기 모순적이거나 자기 파괴적인 현상들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민주주의가 확산됐지만, 대의제 형태의 민주주의는 진보든 보수든 투표율 저하로 인한 참여의 위기와 이에 따른 대표성의 위기를 맞고 있고, 역설적이게도 정치엘리트와 기업권력이 결탁해 새로운 지배계급을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민주주의적 절차가 고도로 발달된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이를 통해 과거 봉건사회처럼 신분 사회적 모습이 나타나는포스트 민주주의현상이다.

 

지난 수 십 년간 많은 국가들이 파이가 커야 나눌 것도 있다면서 성장을 우선시 하기도 했지만, 그간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젠 IT기술로 인해 소비가 위축됨으로써 역설적이게도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핵의 사용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유전공학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기술발전이 이뤄졌지만, 이와 함께 전대미문의 사고나 예상치 못한 대재앙이 닥쳐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경험하지 못한자의 불안일 뿐이다. 마치 연못에 던진 돌 때문에 일어난 파동일 뿐 곧 잠잠해 지리라...

 

모든 사람이 자율적 주체라는 규범적 이념은 현대의 이상이었고, 이는 동질적이고, 이른바 올바른 삶을 강조하는 보편주의적 강제에서 벗어나 개인의 차이를 해방시키고, 창조적 삶마저 찬미하는 포스트모던의 이상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은 자기 주도적이고 창조적 활동을 강조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과 만나면서 이제 자율성 이념은 역설적이게도 같은 틀에서의 경쟁을 비판하면서 창조적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강제가 되고 있다.

 

남녀평등이 확대되면서 가사를 돌보는 남편이 늘어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한탄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비약적으로 확대됐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돌봄 노동 서비스나 감정 노동 등 여성적 활동의 시장화가 큰 몫을 차지해 가고 있다. 그리고 부부 사이의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강조하면서 사랑이라는 정서적 결속이 약화돼 부부관계가 흡사 계약관계처럼 변질되고, 자녀들은 남의 손에 키워지거나 방임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인류학과 사회학의 실패가 아니라 기존 두 학문이 가진 한계를 보지 못한 실패다.

 

과거 신분사회에서 지배층이 독점하던 교육 기회가 현대사회에서는 의무교육을 통해 모든 사회구성원에게로 확대되면서 계층 이동이 제도적으로 보장됐지만, 역설적이게도 교육성과에서의 성공과 실패가 개개인의 우열을 결정하는 학력사회가 등장하게 됐고, 교육성과가 부모의 재력에 영향을 받게 되면서 오늘날 교육은 특권층을 고착화하고 정당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듯 진보라는 이념 속에서 추구했던 많은 것들이 의도치 않게도 역설적 결과를 낳고 있다면, 이제 진보의 과제는 무엇일까? 진보를 포기하는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이전처럼 진보를 외쳐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이제 진보의 과제는 진보의 역설을 막아내는 것일까?

 

필자가 보기에는 답은 진보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전처럼 진보를 외친다거나 진보의 역설을 막아내는 것은 원숭이 짓이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개선하거나 바꾸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답은 진보의 근본 원인, 가치에 대해 근원적으로 다시 생각하거나 바꾸어야 하는데 근원적인 문제는 바로 지적했듯 유물론 또는 변증법적 도그마와 그 사고방식에 있다.

 

흔히들 진보진영에서 이 철학적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근원적인 문제들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유주의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자유주의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고 나름대로 고민해 나아갈 뿐이다. 현재, 인식론적, 철학적으로는 진보의 오류만큼이나 덜 심각하지만 말이다.

 

현재의 철학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은 진보든 자유주의든 꼭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있다. 그것은 사실과 진실, 그리고 휴머니즘이다. 포스트 모던? 그도 어리고 젊은 말장난임이 드러나고 있다.이 서구문명의 사유방식의 오류와 한계가 드러나는 시점에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동양사상적 사유방식이 문제를 해결해 주나? 그것도 아니다. ”가치의 역설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철학하는 자라면 사유와 사고방식의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진보주의자"라는 자들, 즉 좌파는 들으라 !

진보라는 탈을 쓴 짐승들이여 ! 당신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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