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지기자/스포츠닷컴]
자신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부동산 자택을 장학금에 써달라고 기부한 한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양 중앙시장(안양4동)에서 도라지와 더덕 등을 팔며 30년 넘게 노점상을 하는 이복희 할머니(69세), 李 할머니는 지난 16일(16:30) 최대호 안양시장을 예방해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증하겠다며 4억5천만원 장학증서를 전달했다.(사진 첨부)
4억5천만원은 李 할머니 소유 개인주택을 시가로 환산한 금액이다. 안 사먹고 안 사 입고해서 어렵게 마련한 자택인 만큼 애착도 컸겠지만 생활이 어려워, 하고 싶은 공부를 제대로 못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 까왔던 만큼,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李 할머니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주민센터에 무기명으로 어려운 이웃돕기 쌀을 기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선행을 결코 남에게 알리는 것을 원치 안아 이번 기증식 역시 반대했지만 많은 이들이 본받게 해야 한다는 주변설득에 어쩔 수 없이 기증식을 갖게 됐다.
오랜 세월을 홀로 살아오고 있지만 자신의 삶이 넉넉하지 않았던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워 면학의 꿈을 이어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늘 가슴 아파했다.
자택을 기부함에 따라 李 할머니는 별도의 소규모 주택에 이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식에서 李 할머니는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고, 최 시장은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양시인재육성장학재단의 한 관계자는 李 할머니의 고귀한 뜻을 살려‘이복희 장학기금’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학생이나 예체능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월 27일 출범해 현재까지 1,873명에게 12억 74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으며, 최대호 안양시장도 취임당시인 2010년 7월부터 매월 급여 전액을 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탁하면서 기부문화에 솔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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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기자 lucky0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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