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봄이 온다” 남북화해의 기운이 움터오는 2018년 봄!
-남북 국민 모두에게 진정한 봄이 오길---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의 대화가 싹트고,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추진 등 그간 막혔던 남북 관계의 개선과 함께 15년만에 열리는 4월 3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제목이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한국 측에 따르면 현송월 북측 예술단장과 협의한 결과 북측과의 협연이 확정되었으며, 우리 예술단의 단독공연은 4월1일, 남북한 협연은 3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이번 공연의 공식 타이틀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고, 공연 자체 제목은 “봄이 온다” 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봄이 온다”---.
이 얼마나 희망차고 설레이는 말인가?
1950년 이후 우리 한반도에 찾아온 분단의 아픔과 상처는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휴전선 양쪽에는 군인들이 24시간 쉴새없이 보초를 서며 상대의 움직임을 쏘아보고 있고, 북한 주민은 거의 기아빈사 상태의 생활 수준을 영위해 오고 있으며, 우리 국민 또한 분단 국가가 가져야 하는 많은 불안감과 국론 분열 속에 분단 피해자로 살아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은 왕조 계승으로 김일성 이래 그 자손들이 계속 정권을 지속해오며, 핵 개발, 핵 실험, 핵 전쟁의 기치를 쉬지않고 추진해 와 제3차 세계대전의 불씨를 키워오고 있다.
정치적 접촉과 회의 등은 어떤 숨은 막후작업도 필요하고, 계산적이고 계획적이여서 이미 우리 국민들에게는 일상적인 정치 쇼로 인지되기 쉬운 면이 없지않아 있다.
그러나 문화적 접촉과 만남은 문화라는 순수한 정신과 기능이 국민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평창올림픽을 기회로 한 남북 간의 새로운 대화와 만남은 우리 민족이 상호간 바라는 것이 통일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음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시점으로 이제 남북간 협의에 의해 우리 측 문화예술인들이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펼치고, 남북한 합동 공연이 펼쳐지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며 환영할 일이다.
이번 공연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북한 주민에게 남북 화해 기운을 전하는 기회가 되고, 북한이 핵 포기 속에서 굳게 닫힌 전제주의와 같은 주민 학대를 배제하고 민주주의로 가는 환경이 점차 조성되며, 우리 국내에도 통일이라는 주제아래 국론이 분열되어 좌파니 우파니 하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역사적 사건의 불씨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올해 4월의 봄은
진정으로 따뜻한 햇살 가득한 봄이 되었으면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