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누리당, 親朴-非朴-眞朴 청산하고 同朴으로 거듭나라!
박근혜 정부 출범이래 4·13총선 패배와 함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여당의 혼란이 아직도 수습되고 있지 않는 것은 국정 운영과 국민안정에 바람직 하지않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패배의 주된 원인이 친박(親朴)이니, 비박(非朴)이니,진박(眞朴)이니 하면서 계파갈등과 이권에 치중하여 민생안정을 소흘히한 여당의 모습에 새누리당 내 당원들의 외면은 물론 여당에 대한 기대를 유지해 온 보수적 지지층이 무너졋기 때문이다.
다 알고 있듯이 여당의 위치는 중요하다.
여당의 안정이 국정에 미치는 영향은 정부의 정책 실행의 안정에 직결되는 것으로 이는 또 국민의 민생안정을 말하는 것이다.
정당정치의 기본은 신의와 화합을 바탕으로 경쟁하는 것이다.
그간 야당도 19대 국회임기 내내 계파갈등으로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가, 더구나 여당이라는 정국의 주도권 정당조차 정당의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아무리 청와대의 눈치를 본다지만 그렇게까지 계파 싸움과 지지부진한 갈등으로 국민들로부터 호된 심판을 받을 줄이야 새누리당이 예측하지 못한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세력이 커진 야당과의 대화의 장에서 힘에부치는 여당의 정책 추진과 실천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야당은 그간 처리하지 못한 많은 국책 방향을 갖고 밀어붙이듯,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 비판과 더불어 야당의 정책방향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국민의 정서와 민생 안정이다.
이미 우리 국민은 한국정치인들과 정당에 대해서 실망한지가 오래이다.
공약은 당선만 되면 당이라는 집단체제의 방침에 묶여 의원의 개인적 의지와 정책 결정은 2차로 밀려나고, 윗 사람 눈치를 보며 정치해야 하는 공천제도의 문제와 계파 갈등과 이권에 동조할 수 밖에 없는 한국 국회의원의 정치현장은 과연 이 나라의 입법 구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몇갈래로 당으로 갈라진 야당의 분파, 계파 싸움은 고질적 문제로 보더라도 여당만이라도 안정되어야 만이 국민의 정서가 안정이 되고, 정부의 정책 실행이 정권말기에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인데, 총선 패배이후 새누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전혀 국민이 바라는 바와는 상관없이 아직도 계파갈등과 이권 확보에 치중하는 느낌이여서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새누리당이 혁신형비대위니, 관리형비대위니 하면서 그 방향 설정 조차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표류하는 원인은 역시 계파라는 집단권력 이권의 이면작용이 크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새누리당을 혁신시킬 인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왜? 인물과 인재가 없겠는가?
그간 친박과 비박 틈바구니에서 밀려나고, 쫓겨나고, 아예 들어가지도 않은 애국지사들이 이 대한민국에는 아직도 건재하고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문제는 계파이권을 형성하고 있는 친박, 비박, 진박이라는 박(朴)의 문제이다.
사실은 친박, 비박, 진박하는 그 모든 朴이 같은 朴인 동박(同朴)이 아니던가?
모두가 같은 朴인 것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이젠 동박으로 거듭나서 당내 의견을 모으고, 화합의 기치를 세우고,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의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여당을 살리고, 대통령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여당의 면모를 하루빨리 갖추어 20대 국회에서 당당히 국민 앞에 서는 모습을 꼭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