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정치적 논란으로 개봉 중 상영이 중단됐던 '천안함 프로젝트'가 12일 광주극장에서 예정대로 상영된다.
법원의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지난 5일 서울 메가박스에서 개봉된 '천안함 프로젝트'는 관객 2천312명을 모으며 다양성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메가박스 측은 상영 이틀 만에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와 시위가 예고된다"며 배급사와 협의를 거쳐 상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치적 논란 때문에 상영 중이던 영화가 중단되는 것은 한국 영화사상 처음이다.
영화사 측은 그러나 광주극장을 비롯, 전국의 예술·독립영화관에서 예정대로 상영하기로 했다.
광주극장에도 천안함 상영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상영 여부를 묻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천안함 프로젝트'를 연출한 백승우 감독은 오는 14일 오후 3시 10분 상영을 마친 후 관객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천안함 사건의 의혹과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는 사건 당시 해군 장교와 유족 등 5명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8 10: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