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의 미래를 막는 비리온상의 특혜학교
-하나고 입시조작, 교육당국의 이해가 있었다?-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고, 여성 지도자들이 정,재계를 선도하는 시대적 현실을 무시하고,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교육계의 선봉이 이 나라에 엄연히 권력을 휘두르며 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고의 주 재단인데 설립때부터 많은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그 운영과정에서도 650억원의 매입에 50년 임대, 0.5%의 임대율, 그리고 계약만기 후 연장 50년의 계약 조건에서부터 높은 수업료로 그렇잖아도 타 학교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마당에 연평균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2010년부터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인 김승유 하나학원 현 이사장이 하나고 신입생 선발에서 “남학생을 많이 뽑아야 학교운영에 도움이 된다”며 입학조작을 지시해 그간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생들의 입학 성적을 편협해 여학생들을 탈락시켰다는 증언은 교육계를 뒤흔드는 사건이다.
그간 이 하나고에 지원한 입학생 중 억울하게 입학을 못한 여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 수도 궁금하지만 입학 조작의 이유가 단지 ‘기숙사 사정 때문에’라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은 학부모들은 물론 교육계를 당혹시키고 있다.
이번 서울시의회의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행정사무조사에서 밝혀진 신입생 입시조작을 증언한 하나고 교사의 말에 의하면 “남학생을 더 뽑으려고 남학생에게 점수를 높여주는 입시조작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증언에 의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층 아들이 가해학생으로 교내 폭력 사건이 발생했으나 조사도 없이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것인데, 이 사건의 내용은 문제학생이 1년에 걸쳐 4~5명의 학생을 폭행과 휴대폰 강취 등 상습적인 폭력사건으로 중대 학교폭력 사건이었음에도 고위층 자제라는 이유로 아예 조사도 하지않고 덮으려했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가해학생을 전학보냈다는 것이다.
이번 청문회에서 이러한 증언들이 나오자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의 답변은 더 가관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교육당국의 이해가 있었다“고 답한 것인데 무엇인가 그간 하나학원과 교육당국과의 연계된 묵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학교재단 최고 대표의 증언이다.
주지하다싶이 신입생 입학은 해당 학생들은 물론 청소년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다.
특혜학교이든 특별학교이든 간에 이 학교를 선택하고 입학을 희망하는 희망학생들에겐 그들 나름대로의 희망과 꿈이 있다.
미래 한국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진로와 꿈을 짓밟은 이러한 부정 비리는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저해하고 단지 장사꾼 교육으로서의 저질스러운 행위로 단정하고, 철저하게 파헤쳐 그 책임자는 물론 이러한 특혜학교 운영재단에 대한 강한 제재를 가해야만 한다.
또한 입학과정에서 남녀차별도 문제이지만 학교의 재력보강을 위해 여학생 신입을 막고 성적을 조작하여 임의의 선별을 했다는 것은 입시부정의 최고 극악무도함으로 보고, 이번 기회에 그간 특혜 논란을 종종 빚고있는 특별학교에 대한 온갖 비리, 부정 의혹을 감사와 조사를 통해 단호하게 처벌해야 함을 재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