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형(火刑)당하는 마녀가 하는 말 (기자수첩)
권맑은샘 : 본사 특별취재 부장
분명히 말하지만 필자는 한치도 표절작가 신경숙을 옹호하는 사람은 아니다. 갈수록 신경숙의 표절은 상습적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천하의 국제문화적 개망신을 초래한 신경숙 표절문제로 필자는 기자로써 동시에 글을 쓰는 등단 작가로써 기사작성 취재를 위해 '신경숙 작가 표절사태와 한국 문화권력의 현재'라는 토론회에도 가보고 마침 한국문인협회가 ‘문학작품의 표절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표절문제연구소’를 만든다기에 직접 사무총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급기야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등 외신에까지 널리 알려져 그야말로 우리문단의 국제 문화적 대망신 사태로까지 초래되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필자가 가본 토론회도 문협도 아직 구체적이고 확실한 대안은 없고 급히 만들어가고 있는 점이 기자로써도 문인으로써도 좀 유감스러웠다.
우선, 토론회에서 느낀 문제점은 큰틀에서 볼 때, 토론참여 패널들의 전반적인 인식이 신경숙의 표절문제가 창작윤리에 있어서 분명히 문제이기는 하나 그들 자체의 인식들도 수입된 포스트모더니즘이나 부르디외론, 오리엔탈리즘적 평론사고의 틀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인식들은 문제를 일으킨 “창작과 비평사”가 신경숙이 표절을 하던말던, 신경숙이 그렇게 하게끔 키운 ‘상업출판 문화’의 “끼리끼리 누이좋고 매부좋은 주례사 평론들과 야합하여 발생한 문학권력집단임”을 부각시키고 이런 구조를 깨기 위해 한국문학이 사망에 이르러 새로운 대안 문학권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비록 신경숙사태가 지금 세계적인 한국문학의 개망신 사태에까지 이르렀지만 그것은 한국문학 전체의 문제가 분명히 아니라 창비와 신경숙을 비롯한 일부의 문제고 창비가 그렇게 타락한 것은 그런 상업 메카니즘 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 시대 이후 그동안 보여온 창비문학 자체가 좌파정치권력 이데올로기화 되었기에 이제는 곪아 썩어터져버린 점도 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것은 안티 신경숙과 안티창비로 인해 출현한 소규모 토론 참가자들의 인식만으로는 대안이 구체적으로 나오겠는가? 하는 점이다. 문제를 개선시킬만한 방법과 디테일하고 세련된 기술이 필요한데 그들은 '대안 권력화'가 필요하다는 문학을 빙자한 지극히 유치한 정치놀음을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었다.
도대체 “상업주의 출판문화”가 왜 문제인가? 문제는 이것이 건전하냐 아니냐?의 문제다. 작가윤리와 작품의 문학적 건전성이 문제의 핵심이지 전혀 상업주의 출판자체가 문제될 것이 없다. 당연히 작품이 재미있고 잘팔리며 문학예술적으로도 우수한 질을 가진다면 책팔아먹기 위한 상업주의 출판문화의 죄는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책이 많이 팔리는데 누가 뭐라하는가? 문제는 좋은 책이냐? 아닌데 쓰레기를 거품풀어 파느냐? 하는 문제인 것이다. 우리처럼 “등단”이라는 희안하고 코믹한 제도가 없는 미국, 유럽 출판계는 어떻게 작가를 양성하는가? 당연히 작품의 문학예술적 실력도 보는 전문성에다 잘팔리는 재미의 상업주의 출판으로 탄생한다. 작금 신경숙의 문제는 그상업주의 출판의 문제가 아니라 잘팔릴만큼 재미는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신경숙 작품을 사보는 독자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문제고 문학인 입장에서 보면 작품내용이 빈곤하고 기본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표절’이라는 창작 기본윤리가 문제인 점을 필자는 분명히 지적한다.
즉 토론자들의 주장은 신경숙 표절이라는 것을 빌미로 기자들 불러모아 회견한 또다른 소규모의 문학권력의 태동에 불과했으며 대안없이 까대기만 하는 하이어라키 말잔치 모임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문학에서의 표절문제의 가이드라인이 있고 신경숙보다 훨신 더 역량있고 좋은 작품들이 널려있는 문단에 미발굴 작가들의 해외출판 진출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문제가 도출된다. 물론 창비가 그렇게 반성하고 새롭게 혁신해도 이미 문학시장에서는 한국이나 해외에서나 끝난 게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한국문인협회에 '표절문제연구소'를 준비중이라 문의해보니 만들기는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그곳도 “어마 뜨거워라” 급조하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절이 분명히 문제는 있지만 문학작품에서의 표절은 학술논문과는 분명히 다른 이유와 충분한 창작요소들을 살펴야 한다. 작가의 기획의도에 대해서도 디테일하게 존중하며 편협한 정치이데올로기를 벋어난 자유창착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대안이 있어야 하고 제발 창작(創作)이라는 행위에 “필사(筆寫)습작" 이라는 이 황당무게하고 유치한 요소들이나 제거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일급작품 해부분석해 더 낳은 작품 만들기도 바쁘고 창작을 위해 무식하게 타 작품이든 다른 교양 철학 서적들도 읽기 바쁜 대학원 시대에 얼마나 골이 돌들이면 문예창작과에 “필사(筆寫)습작"이라는 초등학교 원숭이 짓거리가 난무했을까? 신경숙은 그 산물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수 없다. "위대하고 이름있는 작가의 작품이니까 네들은 열심히 필사(筆寫)습작해!" 그동안 문예창작과 학생들에게 과연 이 말을 한 교수는 없었을까? 필자의 창작교육 경험으로 볼때, 문창과 학생들만큼 기타 인문사회과학 사상들에 무지한 애들도 처음 보았다. 필자가 볼때, 신경숙을 옹호해서가 아니라 그녀는 나름대로 노력한 사람이다. 다만, 자기가 한 행위가 왜 나쁜가?하는 좋은 교육과 인식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가? 가난하고 순진한 여공을 꼬드겨 작가로 붕 띄워 만들어 이용해먹고 문제생기니 너는 아니야 하면서 걸레취급하는 창비의 관련자들은 돌맞을 이유가 없을까?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악랄한 이들인가? 필자는 그에대한 분노가 신경숙에 대한 분노보다 더하다.
어느 문학평론가의 ”작가는 내용에 빈곤하면 끝이다 빈곤하기에 표절하는 것 아닌가? 신경숙은 문장을 베낄것이 아니라 원작자의 자살전까지도 원고를 쓰고 마감한 창작정신을 베꼈어야 옳다“라는 말이 메아리친다. 과연 해외에까지 골빈 작가를 한국최고의 작가군에 있는 작가라고 왜곡하여 광고하고 또 좀 질투난다고 표절이라고 폭로해 개망신한 이 소도 웃을 사태를 누가 만들었는지도 둘다 캐내야 할 것이다. 신경숙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면서도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알았어 알았다구 표절 잘못했어! 그런데 말이여 그럼 네들이 써봐! 네들의 그 잘난 작품들은 무엇인데? 왜 안쓰면서 난리들이여?“라고,,, 풍부한 예술성과 위대한 작가정신은 작은 것, 기본적으로 창작윤리부터 지킬 때 만들어지지만, 마녀짓 해서 마녀사냥 당하는 신경숙도 화형(火刑)당하면서 할말은 있을 것 같지 않은가? ”그럼 네들은 뭔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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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노벨 표절상
맑은샘
한 마녀사냥이 일어났다
마녀를 마녀라고 고발한 이는
저도 마녀사냥이 무서워
“뭐 무식한 종교재판까지 갈 필요있나”
라며 꼬리를 내린다
마녀사냥이란 한국의 종교재판은 정말 무섭다
얼마나 무서우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 할애비가
자기가 한 말 “모방(慕倣)은 창조(創造)의 어머니다”라고 한 것을
기가 막히게 표절할 정도라 학을 떼고 울고갈만큼 무섭다
마녀가 입은 옷은 가차없이 발가벋겨지고
띵띵하고 때묻은 몸뎅이마저 들어나며
돌덩이들과 껌씹다 뱉는 침처럼 침이 난무하고
활활 화형(火刑)의 십자가에 불이 타오른다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한 사람들도
마녀에게 침뱉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는다
마녀사냥 자체가 주의 장난이신가?
아무데나 제꼴리면 다른 이를 마녀로 몰던 판지놈도
제 마누라가 마녀로 몰리자 밥그릇마저 떨어졌다
2015년 한국이라는 중세(中世)나라에서
시와 소설을 쓴다는 것은 정말 겁나는 일이었다
창조(創造)란 단어를 달고 살아야 하는 창작 연금술사들에게
마녀되고 싶지 않거든
이 한국문학의 위대한 선생인 나의 '필사(筆寫)법'을 따르라며
그래야 '등단천국' 간다며 릴라 高? 사제들은 외쳐되었다.
신마녀, 어쩌면 그녀는 지들이 만들어놓고 불태우려는
그들의 불쌍한 희생제물일 뿐
이 중세(中世)의 쾌쾌하게 냄새나는 성(城)에서
시쓰고 소설쓰는 일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어야 했었다
파놉티콘은 깨부수어야 하는데 까딱 아차하면
마녀가 되거나 마녀로 몰릴 수도 있다
문단교황이 인증하는 반지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저도 무식한 재판장은 “땅땅땅”
마녀가 된 이유는 작품을 쓰면서 감히 논문쓰는 원칙을 무시하고
노벨문학상에 눈이 멀어 사제들의 필사(筆寫)법을
배도한 사건이라고 판결했다
마침내 한국문학은 “노벨 표절상”이란
기막힌 제도를 만들어냈다.
세계최고로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이 민족의 우수한 재주는
마침내 세계문학계를 놀라게 할까?
노벨표절상으로
또 그 반작용으로 ,하지만 그것은
네만하냐? 나도한다 라는
릴라考 사제들의 지지리 잘나고 대안은 없는
면피용 놀음일 뿐이었다
이놈의 원숭이 얼굴을 떼버릴수도 없고
거울을 보자니 흉칙스럽고
주여! 우리얼굴이 왜 원숭이이니까?
원망쌓인 기도소리들만 울부짖는 채
'창작과 비평'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은 과히 센세이션을 일으킬만 했다
다만 이 피둥피둥 빈곤한 사제들의 마녀사냥 놀음은
원숭이가 인간으로 변화해야만 근대(近代)로 넘어가련만
아직 중세(中世)의 시대, 확실한 대안이 없어라
오오, 빛의 전파력으로 미래를 먼저 산다는
불쌍한 중세(中世)의 나라, 아직도 노네상스 시대의 나라
쓰지는 않고 지들이 만든 감투들만 빛나는
릴라固 세익스피어들이여 !
문단의 위대한 릴라들이여, 못먹어도 Go,
Go,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