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는 첫 적자…대 중동 적자액은 최대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는 중국, 동남아시아와의 교역 실적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연합(EU)과의 경상거래는 1998년 통계 편성이래 처음 적자를 냈고 대 중동 경상수지는 고유가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2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661억3천만달러로,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 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무역뿐 아니라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흑자도 커지면서 전년보다 92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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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감만부두에서 수출화물 선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DB>>
별도 분류하는 홍콩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액(302억3천만달러)을 합치면 중국과의 경상 거래에서 한국이 낸 흑자는 총 963억6천만달러에 달한다.
대 동남아 흑자도 609억9천만달러로 무역과 서비스 수지의 흑자로 전년보다 96억8천만달러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 미국 흑자는 126억3천만달러로, 역대 최대는 아니지만 14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대 중남미 흑자는 132억6천만달러로 2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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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우리나라의 국가별 경상수지
-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2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661억3천만달러로,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이에 비해 경제 위기를 겪은 EU와의 경상거래는 이 지역에 대한 선박, 자동차 등 수출은 줄고 화공품, 석유제품 등 수입은 늘어 51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또 대 중동 경상수지 적자는 826억2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억7천만달러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 일본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의 개선 등에 힘입어 2011년 255억2천만달러에서 186억8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주요 40개국 가운데 한국이 흑자를 기록한 나라는 중국, 홍콩,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21개국이고, 적자를 낸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19개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총 431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70억7천만 달러가 늘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4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