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14일 코스피는 연일 계속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으로 1,880대에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포인트(0.35%) 상승한 1,889.24로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4포인트(0.69%) 오른 1,895.77로 개장해 1,890선 안팎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끝내 1,89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코스피 반등은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던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일 지속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과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된 탓에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삼성전자[005930] 악재가 맞물리면서 급락했지만 다음 주 FOMC에서 글로벌 증시를 안정시킬만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힘겹게 고개를 든 코스피의 머리를 짓누른 요인은 6거래일째 지속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69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도 9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천7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01억원)와 비차익거래(1천335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1천637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3.36%), 은행(1.80%), 운수창고(0.95%) 등은 전일 대비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의료정밀(-1.91%), 통신업(-1.68%), 종이·목재(-1.28%)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48% 상승하며 강세를 띠었다. 그러나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32%, 0.20%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종목 상당수가 올랐다. 한국전력[015760](4.05%), 삼성생명[032830](2.44%), LG화학[051910](1.17%) 등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0.88% 오르며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8포인트(0.88%) 하락한 536.04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8억원, 33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293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띠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41.14포인트(1.94%) 상승한 12,686.52, 토픽스지수는 12.28포인트(1.18%) 오른 1,056.45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92포인트(0.18%) 하락한 7,937.74로 거래를 끝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4 15: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