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6일 “정부 지도자들이 (경제혁신의) 순서를 잘 맞췄으면 한다. (비정규직을) 4년으로 할 것인가, 2년으로 할 것인가 등의 구조는 불신만 산다”며 “이는 노동 고용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무책임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제 정책에 대한) 환골탈태를 위한 노력을 기하지 않는다면, 시련과 좌절 등 어려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 발언의 배경은 정부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은 앞으로 35세 이상의 계약직 근로자가 본인이 원할 경우 최장 4년까지 같은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언론사는 ‘장그래법’이라고 부른 바 있다. 그는 또 “이런 것들에 대해 충남도는 한 모델을 만들어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도는 산업 정책에 대해서 지역특화 전략산업을 추진하며,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는 아울러 당대표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구)의 발언에 대해서도 짤막한 의견을 냈다. 안 지사는 “문 의원에 대한 발언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가장 좋은 것은 당내에서 서로가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쟁이 능사가 아니다”며 “서로 간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대화를 통해 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천안시청에서 ‘차기 대선에서 안 지사와의 경쟁구도를 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경쟁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내가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이자, 정치적 동지관계인 안 지사와 우선 우리 정치 바꾸는 일에 함께 협력하고, 나중에 언젠가 경쟁하게 된다면 행복한 경쟁을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