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나쁜가?
액상과당이 비만ㆍ당뇨병ㆍ충치를 일으키나?
액상과당의 실체를 과학적ㆍ객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국내 첫 토론회 열린다.
[문용현 기자/스포츠닷컴]
액상과당(HFCS,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아시나요?
현재 식품업계에선 액상과당을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다. 탄산음료ㆍ분유ㆍ과자ㆍ젤리ㆍ물엿ㆍ조미료 등 단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넣는 요리당, 파우치에 든 레토르트 식품, 반찬가게에서 파는 콩자반ㆍ멸치볶음 등에도 액상과당이 함유된 경우가 많다. 서양에선 액상과당을 대개 HFCS로 표기한다.
액상과당은 액상(液狀)이어서 식품에 첨가하거나 수송하기 편리한 장점이 부각돼 1970년대 초반 개발과 동시에 세계 식품업계의 총아로 떠올랐다. 그 후 40년 이상 롱런(long-run)하고 있지만 최근엔 액상과당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 연구결과들이 여럿 발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
HFCSㆍ옥수수시럽ㆍ콘시럽ㆍ요리당이라고도 불리는 액상과당은 과연 어떤 물질일까? 설탕과는 차이점은 무엇일까?
액상과당은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정부 관계자ㆍ기자ㆍ의료계ㆍ소비자 단체ㆍ학계 등에서도 의외로 알려진 것이 적다. 설탕과 구분하지 못하거나 막연하게 설탕이나 다른 인공 감미료들보다 ‘더 낫다’ 또는 ‘더 못하다’고 생각하는 등 헷갈려하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11시∼오후 1시 서울 시청 주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HFCS에 대한 10가지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토론회 겸 기자 간담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액상과당 관련 국내 첫 토론회로,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개최된다. 초청 대상은 언론계ㆍ학계ㆍ의료계ㆍ소비자 단체 등 각계 관련 인사들이다.
토론회에선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나쁜지?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달콤한지? 액상과당이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지? 액상과당엔 과당이 많은지? 액상과당엔 각설탕(table sugar)보다 과당이 많이 들어 있는지? 액상과당은 어떤 별명들을 갖고 있는지? 액상과당이 충치를 유발한다지? 액상과당이 든 음료를 즐겨 마시면 혈중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지? 액상과당이 식품교역에서 까다로운 EU(유럽연합)에도 수출되는지? 액상과당이 중독성을 갖고 있는지? 액상과당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등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내용들이 다뤄진다. 실제 각 의문들에 대한 답을 내리고 그 근거가 되는 연구결과들을 제시, 액상과당의 실체에 대해 과학적ㆍ객관적으로 접근하는 토론회가 될 전망이다.
토론회의 발제는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정명섭 교수가 맡는다. 또 이날 토론엔 정부에선 식품의약안전처 영양안전정책과 이혜영 연구관, 의료계에선 분당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최창진 교수, 학계에선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 시민단체에선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 언론계에선 경향신문 박효순 건강과학팀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토론 후엔 참석자들의 질문도 받는다.
www.newssports25.com
문용현 기자 smi5445@hanmail.net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스포츠닷컴&추적사건2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