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달탐사 사업 지속 추진하겠다"
[류재복 대기자]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31일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우주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유럽우주국이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혜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킨 데 이어 인도도 화성탐사선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는 등
우주개발의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섰다"며 "우리도 한국형 발사체 개발과 달탐사선 사업을 통해 우주강국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2단계 사업에
들어가는 시기로, 구성품별 시험과 엔진 조립, 엔진 연소시험 등이 계획돼 있다"며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이 국정과제로 추진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새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한국형 달탐사선' 사업에 대해서는 "2016년에는 착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올해는 연구원 자체 재원을 투자해 달탐사 조직을
연구단으로 강화, 시험용 달궤도선과 심우주지상국의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연연과의 협력을 강화해 달탐사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도 달탐사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성
분야에서는 연초에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다목적 실용위성 3A호'를 발사하는 한편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다목적 실용위성
6호'는 시스템·본체 등에 대한 예비설계를 끝내고 발사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정지궤도복합위성의 위성체 및 탑재체에 대한 상세설계에 들어가는 한편 최근 1단계 개발계획이 확정된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체가 참여하는 공동설계팀을 꾸려 연내에 시스템의 기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틸트로터 무인기의 해상운용 시범사업과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사업 등 항공 분야 연구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