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오늘 국회 정상화 '분수령’
여야 원내지도부는 23일 주례회동을 통해 1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쟁점 타결을 시도한다. 이완구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을 갖고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부동산 3법 처리 등을 둘러싼 합의 도출에 들어간다. 이날 주례회동은 양당 원내대표 혹은 이들을 비롯해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함께 참석하는 '3+3'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야당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유출 파문과 관련,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며 일부 상임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운영위 소집과 관련, '검찰수사가 끝난 후 개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새정치연합은 검찰수사 결과와 관련한 공표만 나오면 운영위를 개최하자는 입장을 내세우며 맞서는 상황이다. 또한 여당은 부동산 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법, 재건축 조합원이 보유한 주택 수만큼 분양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의 29일 본회의 처리를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어 야당의 운영위 소집 요구와 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22일) 정부, 청와대와 실무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갖고 부동산 3법 등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 연내 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현재 여야는 운영위 소집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 중이지만 부동산 3법에 관해선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 소집 시기 확정과 부동산 3법 처리를 놓고 여야 간 주고받기를 하는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주례회동을 앞둔 전날 여야 지도부간 물밑 협상을 통해 합의안 도출에 힘썼다.
이완구, 우윤근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을 앞둔 전날 오후 5시께 국회 본청에서 만나 20여분간 회동을 갖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같은 날 오후 2시20분부터 40여분간 실무 접촉을 하며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국민들이 편안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안들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양보, 타협, 대화함으로써 잘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야간 합의의 진척 상황에 따라 오는 29일 본회의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꼭 (본회의를) 29일로 특정할 필요는 없고 포괄적으로 이게 잘 풀렸구나 하는 측면에서 보고 있다"면서 "특정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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