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53·여)씨가 15일 오후
5시55분께 서울경찰청에 출두해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신씨는 기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연초에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고,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통일준비위원회도 만들었는데, 그 마음이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시고 통일을 염원한 그 마음과 나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해 냉소적이고 차갑게 생각하고 통일을 생각하지 않던 아줌마가 북한을 가 보니
'여기도 우리가 안고 살아가야 할 형제들이 살고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평화 통일을 염원하게 됐다"며 "나는 그것이 종북인지 모르겠다. 종북 뜻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신씨의 '토크쇼'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토크콘서트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날 신씨를 소환해 7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벌인데 이어 이날 신씨의 책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와 토크콘서트에서의 발언이 북한을 찬양·고무한 것에 해당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경찰은 또 신씨가 관광 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강연을 한
것을 두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