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11월 6.9조 급증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월 400조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9000억원 증가한 55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대출액이 6조9000억원이 증가한 것은 한은이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이는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크게 늘며 전체 가계대출도 증가했다. 은행 주담대는 전월에 비해 5조9000억원 늘어나며 잔액이 4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LTV·DTI 비율 규제완화 효과와 주택거래 호조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주담대가 지난달에 이어 크게 늘었다"며 "기준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도 대출증가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500호로 집계됐다. 이는 올 9월(8800호)과 10월(1만900호) 거래량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2008~2013년 11월 평균 거래량인 4700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 가계대출은 513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원 늘었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1조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4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전월(7조2000억원)에 비해 다소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8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금융당국의 기술금융 확대정책에 따라 은행의 기술신용대출이 늘어나며 4조9000억원 증가했다.
11월 은행의 수신 규모는 수시입출식예금의 증가에 따라 전월에 비해 21조원 늘어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 규모는 지난달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렸던 자금 유입이 주춤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월 금통위 이후 중국인민은행의 예대금리 인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확대 전망으로 2.07%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미 국채금리 상승 등에 힘입어 2.18%로 반등했다.
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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