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성희롱·인사전횡 의혹에 휩싸인 박현정(52)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는 5일
"사조직으로 운영하는 회사에서 시스템을 갖추고 공조직처럼 운영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내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차
의원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음해"라면서 "어떤 조사도 감사도 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서울시향 사무국 일부 직원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호소문을 내고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성희롱을 하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전횡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와 정명훈(61) 서울시향 예술감독 간의 불화설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박 대표의 임기는 2016년 1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