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정재찬 인사청문보고서 5일 채택될듯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국가 재난안전 관리 업무에 대한 수행능력 및 이해도 미흡과 도덕성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반영해 채택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실시된 청문회 과정에선 군 출신의 박 후보자가 재난안전 통합기관의 수장으로 적절한지를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고, 잦은 '군 골프' 의혹을 비롯해 위장전입, 탈세 등 갖가지 의혹과 관련 도덕성 검증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의혹이 제기된 각종 도덕적 흠결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있었던 만큼 보고서는 무난하게 채택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임명 후 좀 더 소신 있는 업무 처리를 주문하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또한 "도덕성도 큰 문제지만 국민안전처 장관으로서 업무능력이나 전문적인 식견, 소신이 없다는 부분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보고서)통과까진 가능할지 몰라도 야당으로선 '적격' 의견을 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또한 5일 전체회의에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가 통과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의 신상 등 도덕성에 대한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은 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책 질의가 주로 이어졌으며, 여야 의원들을 불문하고 정 후보자의 인선에 대해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 측은  "도덕적인 측면과 자질 검증에만 치우쳤던 기존 인사청문회와 달라진 면이 있지 않았느냐"라며 무난한 청문보고서 통과를 전망했다. 다만 야당 일각에서 주요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 문제와 관련한 당정의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규정' 완화 추진에 대한 정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고 있어 야당에서도 '적격' 의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해 줄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기식 의원은  "재벌구조 문제 등 가장 중요하고 원칙과 소신이 필요한 정책 영역에 대해 원칙과 소신 없이 답변을 회피한 측면이 있어서 공정위 수장으로서 적절한지 고민해봐야겠다"며 "내일 오전 소속 의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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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맑은샘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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