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복 대기자]
국방부가 구타와 가혹행위를 없애겠다고 여러 번 국민에게 약속한 사실,
그런데 군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가 또 발생했다. 후임병을 때리고 성추행하는 것도 모자라 후임병의 몸에 소변까지 봤다. 해군작전사령부 산하 모 부대에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구타가 드러났다. 주 모 병장은 지난달 샤워실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후임병의 다리에 소변을 봤다.
성추행과 폭행도 이어졌다.
주 병장은 샤워를 하다 후임병들의 성기를 손으로 때리는가 하면 옷을 갈아입는 후임병의 엉덩이를
만졌다. 후임병을 엎드리게 한 뒤 국자로 엉덩이를 때리고 식판이 더럽다며
주먹으로 폭행도 했다. 머리에 기생충이 들어 있다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가해병사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관심병사로, 해당 부대 헌병대는 또
다른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부대는 피해자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구타나 가혹행위를 눈치채지 못했다. 해군 관계자는
"부대에서 (가해) 병장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부대 내에서 인지가 된 건
피해자 면담 과정에서 인지가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병영문화혁신위원회까지 만들어 구타와 성추행을 뿌리뽑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계속되는 병영 내 가혹행위에 국방부의 다짐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